검색

수목드라마 전쟁, 방송 3사별 강약분석

입력 :

인쇄 메일 url 공유 - +

지상파TV 3사가 각기 새로운 수목드라마를 출발시킨 21일 MBC의 ‘고맙습니다’가 근소한 차이로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세 드라마 모두 10%대 초반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이날 ‘고맙습니다’는 12.6%, SBS ‘마녀유희’는 11.6%, KBS2 ‘마왕’은 10.1%의 전국 가구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TNS미디어코리아 결과에서도 순위 변동 없이 ‘고맙습니다’는 13.5%, ’마녀유희’13.0%, ’마왕’ 9.3%를 보였다. ‘고맙습니다’는 장혁·공효진 주연의 멜로 드라마, ‘마녀유희’는 한가인·재희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이며, ‘마왕’은 엄태웅·신민아 주연의 복수극이다.
SW는 22일 이들 세드라마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해보는 ‘드라마 리뷰’를 게재한다. 편집자주

SW군의 횡설수설 - KBS ''마왕''
''마왕''의 주연배우 주지훈, 신민아, 엄태웅(왼쪽부터).

‘사이코메트리(psychometry)’라는 독특한 소재와 범죄·복수를 주요 테마로 다룬 ‘마왕’이 첫 방송이후,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뻔한 소재나 식상한 테마 등으로 외면받아온 기존 드라마들과는 확실히 차별화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은 것.
하지만 시청률은 동시간대 다른 경쟁드라마들에 밀려 조금 낮게 나왔다. 아마도 주인공인 주지훈의 연기가 아직은 제자리를 잡지 못한 것이 원인인 듯 싶다. 그의 연기는 차가운 느낌은 잘 전달해주었지만 어딘지 모르게 부자연스러웠다는 것이 일반 시청자들의 평가다. 그는 과거 MBC ‘궁’의 이신 역할에서 한치도 벗어남이 없는 연기를 보여주는 듯 했다. 무뚝뚝함과 어색함에 매몰돼 이미지 변신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온다. 엄태웅, 신민아와 한 축을 이룰 주지훈의 연기가 앞으로 드라마 성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팬들은 이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을 것 같다. 첫 방송부터 타로 카드와 사이코메트리 등의 독특한 소재들이 범죄와 결합하면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기 때문이다.
‘사이코메트리’는 물건과 접촉하면 물건의 소유자에 대한 정보를 읽어낼 수 있는 초자연적 능력으로 미국의 과학자 J.R. 버캐넌이 발견해서 개념을 정립했으며 일본 만화 ‘미스터리 극장 에지’를 통해 국내 대중들에게도 알려진 바 있다. ‘마왕’에서는 이 능력의 소유자인 서해인(신민아)를 중심으로 형사 강오수(엄태웅)와 변호사 오승하(주지훈)가 대결을 펼친다.
스포츠월드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제공=올리브나인

SW양의 싱글벙글 - MBC ''고맙습니다''
드라마 ''고맙습니다'' 스틸 컷.

MBC ‘고맙습니다’(이경희 극본, 이재동 연출)는 초심으로 돌아간 작가와 연기자들, 그리고 다리가 후들거릴 때까지 전력투구한 것 같은 공들인 연출이 골고루 명품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하며 푸른도로 가는 ‘맑고 아린’ 항해를 성공적으로 시작했다.
이경희 작가는 늘 미간에 주름을 만들고 있는 처절하게 비극적인 남자주인공의 ‘미안하다 사랑한다’와 ‘이 죽일 놈의 사랑’이 아니라 그림자 대신 빛을 머금은 ‘순수’표 인물들의 ‘꼭지’, ‘상두야 학교가자’ 등 초기작의 노선으로 회귀한 듯한 자연스러운 대사로 ‘미스터 리’ 신구부터 ‘쪼매난 메주’ 서신애까지 등장 인물 모두에게 사랑스러운 호흡을 불어넣었다. 장혁도 ‘명랑소녀 성공기’ 시절의 ‘버럭 재벌 2세’ 보다 한층 무르익은 ‘아픔의 버럭’ 연기를 선보이며 반가운 컴백을 알렸다. 화장기를 걷어낸 최강희와 공효진의 멋부리지 않은 연기도 ‘이렇게 스펀지처럼 빨려들어간 드라마는 처음’이라는 시청자의 찬사를 유도한 주역이다. 무엇보다 여백 많은 대본을 꿈과 현실, 과거와 현재를 교차하는 절묘한 전개로 끌고간 이재동PD의 연출력은 푸른도라는 섬을 배경으로 펼쳐질 장혁과 공효진의 스토리를 더 만나고 싶도록 유도하기에 충분했다.
잘못된 수혈로 에이즈에 걸린 소녀(서신애), 그런 딸을 꿋꿋하게 키우는 미혼모(공효진), 사랑을 잃은 의사(장혁), 치매에 걸린 악사(신구) 등 ‘고맙습니다’의 인물들은 저마다 ‘나라면 저같은 상황에 처하고 싶지 않은’ 비극성을 내포한 채 얼굴에는 웃음을 만들고 있다. 얼핏 그들의 사연은 시청자를 지치게 만들 여지도 있다. 그러나 첫 회는 전혀 부담스럽지 않게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고, 시청자들에게 ‘고마운’ 감성의 소통을 선사했다.
스포츠월드 조재원 기자 otaku@sportsworldi.com, 사진제공=MBC

SW양의 횡설수설 - SBS ''마녀유희''
드라마 ''마녀유희'' 스틸 컷.

SBS ‘마녀유희’는 남녀 성별이 바뀐 버전의 ‘파리의 연인’이다.
성격은 ‘까칠’하지만 능력있는 재벌가 딸 마유희(한가인)와 무모하게 요리사를 꿈꾸는 채무룡(재희)이 이 드라마의 주인공. ‘파리의 연인’에서 이혼경력이 있는 한기주(박신양)는 성격 탓에 연애한번 제대로 못해본 광고회사 대표 마유희로, 파리에 유학갔다 한기주의 파출부로 취직한 영화학도 강태영(김정은)은 의대를 그만두고 마유희의 가사도우미로 나선 채무룡으로 변했다.
사회적 신분, 성격, 외모 등 여러모로 상극을 이루는 두 남녀가 얽히고 설키는 드라마는 웬만큼의 재미를 보장하게 마련. 이 드라마 역시 마유희와 채무룡의 대결구도로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흥행 코드를 내걸고 있다.
다만 그만큼 다소 식상할 수 있다는 것이 문제. 채무룡이 마유희에게 4000만원의 빚을 지게 된 것은 ‘내 이름은 김삼순’ 등 이미 수많은 드라마의 설정으로 흔히 쓰인 수법이다. 더구나 가사도우미로 일하게 됐다는 핑계로 ‘사실상 동거’에 돌입하게 된 것도 ‘풀하우스’ 등 다른 드라마를 연상케 한다.
한가지 차별점이 있다면 남녀의 위상이 뒤바뀌었다는 것. 그러나 한가인이 연기하는 마유희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메릴 스트립이나 ‘환상의 커플’의 한예슬의 그늘을 벗어나기 어려워보이고, 극중 채무룡의 캐릭터 역시 아직은 눈에 띄는 특징이 없어보인다.
그러나 아직 ‘진부하다’고 결론 내리긴 이르다. 김정훈과 데니스오가 합류, 단순한 4각관계보다는 다채로운 재미를 끌어낼 것으로 보이고, 또 마유희가 받게 될 ‘연애수업’이라는 설정도 차별점을 기대하게 하는 지점이다.
스포츠월드 이혜린 기자 rinny@sportsworldi.com 사진제공=SBS

오피니언

포토

나나 '상큼 발랄'
  • 나나 '상큼 발랄'
  • 서현 '화사한 꽃 미모'
  • [포토] 박하선 '벚꽃 미모'
  • 아이브 장원영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