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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지나친 상업화로 관중 줄어

입력 : 2007-03-14 17:11:00 수정 : 2007-03-14 17: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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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프로축구 무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관중 감소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EPL 통계에 따르면 2003∼04시즌 약 1330만 명이던 관중수가 2004∼05시즌에는 약 1290만 명으로 40만 명이 감소하더니 지난 시즌에는 1227만명으로 또다시 63만 명이 줄었다.
이같은 관중 감소 요인에 대해서는 수비축구에 의한 골 감소와 지난 몇 년간 이어진 ‘부자구단’ 첼시의 독주, TV의 중계 확대 등을 꼽고 있지만, 그 무엇보다 현실적 원인은 치솟은 입장료 때문이라는 것.

팀에 따라 입장료가 다르지만, 지난 1992년 EPL 출범할 당시 평균 1만8000원이던 입장료가 올시즌에는 평균 9만원까지 올랐다. 인기 구단의 경기 입장료는 당일 경기장 근처에서 판매하는 암표값이 50만원까지 치솟기도 한다.

영국 스포츠 전문채널인 스카이스포츠측은 EPL이 지나치게 상업화되면서 팬들의 볼 권리를 빼앗고 있다. 청소년들을 경기장에서 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EPL측은 입장료를 내릴 계획이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영국에서 EPL 중계권을 갖고 있는 스카이스포츠를 보려면 매월 8만원의 수신료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축구팬들은 경기를 보기 위해 TV가 설치돼 있는 펍(선술집)에 모여 값싼 맥주를 마시며 축구를 시청하고 있다.

‘인기는 치솟고, 관중은 감소’하는 현상에 대해 일부에서 “플레이가 부진한 선수들이 사비로 관중들 티켓 값을 환불해 줘야한다”는 다소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기도 할 정도다. 과연 세계 최고 리그의 반열에 올라선 EPL가 어떤 처방으로 관중 감소라는 ‘홍역’을 극복해낼지 궁금하다. 강용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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