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영국 뉴캐슬대학에서 2000년 전 로마 시대 은화 동전(사진)을 연구한 결과 클레오파트라는 좁은 이마에 뾰족한 턱, 얇은 입술, 날카로운 코로 미인형과 거리가 있는 모습이었으며, 안토니우스 역시 툭 튀어나온 눈에 비뚤어진 코, 굵은 목의 소유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원전 32년에 제작된 이 동전은 한 은행 금고에서 발견됐으며, 동전이나 화폐는 그 시대 지배자의 얼굴 특징을 가장 잘 보여줘 역사학자들은 이 동전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린제이 앨러슨 존스 뉴캐슬대학 박물관장은 “로마 작가들은 클레오파트라가 매우 지적이고 카리스마와 매혹적 목소리의 소유자로 묘사했으나 미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면서 “남자를 유혹하는 요부의 이미지는 후대에 형성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과거 영화에서 클레오파트라 역할을 한 영화배우 비비안 리 등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일 수도 있지만, 학계에서는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귀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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