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8일 경기 고양시 일산 자신의 집에서 애인 유모(28·여·대구시 달서구)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체를 토막 내 자신이 근무하는 고양시 군부대 인근 야산 10여곳에 나눠 묻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유씨가 결혼을 해달라고 하자 유씨의 신병 문제를 들어 이를 거절하다가 시비가 붙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성서경찰서는 지난달 30일 대구에 사는 유씨의 오빠가 ‘여동생이 남자친구를 만나러간 뒤 연락이 끊겼다’며 가출 신고를 해 유씨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 등을 확인한 뒤 김씨의 행적 조사에 나섰다. 김씨는 자신의 집 거실과 욕실 등에서 유씨의 혈흔을 찾아낸 경찰의 추궁 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대구=문종규 기자 mjk20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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