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뮤직비디오 촬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3집 앨범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유니가 컴백 하루 전인 21일 낮 12시50분께 자택인 인천시 서구 마전동 자신의 집에서 돌연 숨진 채 발견됐다. 벽걸이장의 옷걸이 봉에 흰색 목욕 가운의 허리띠로 목을 맨 상태였으며, 유서 한장 남기지 않았다.
이날 오전 교회에 갔다가 돌아온 외할머니 이모(71)씨가 유니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으며, 현재 유족들은 인천시 서구 검단 온누리병원에 빈소를 마련해 조문을 받고 있다.
유니의 모친, 외할머니, 외삼촌 등 유족들은 이날 오전까지 가족과 함께 TV를 보며 평상시와 똑같이 행동한 유니가 유서 한줄 남기지 않은 채 가족들이 외출한 사이 갑자기 목숨을 끊어 심한 충격에 빠져있다.
유니의 자살 소식은 영화배우 이은주 이후 2년만에 연예계에 날아든 충격적인 비보다.
당시 톱영화배우였던 25세의 이은주는 우울증 등에 시달리다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나 사회를 충격으로 몰아갔다. 21일 유니의 자택을 방문해 사망 원인 등을 조사한 경찰은 자살로 잠정 결론을 내렸 상태.
이은주와 마찬가지로 유니 역시 연예활동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우울증 증세를 겪은 것으로 보인다. 22일 오후 8시 온누리병원의 분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한 유니의 모친은 “연예계에 어린 나이에 데뷔한 유니가 내성적인 성격에 마음도 여려 연예계 생활을 힘들어했다. 그래서 우울증이 생긴 것 같다”며 “우을증 치료제를 복용하기도 했는데 최근에는 다 나은 줄 알았다”고 말한 뒤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지난 19일까지 소속사 관계자들과 3집 앨범 활동에 대한 회의를 진행하며 특별한 이상 증후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밝혀진 유니가 왜 갑자기 그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만 했는 지에 대해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현재 네티즌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유니의 미니홈페이지는 그가 지난해말 ‘외로움’이라는 제목 아래 공허감과 삶의 힘겨움을 호소한 글들이 남겨져있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만들고 있다.
유니는 이혜련이라는 이름으로 10대시절부터 왕성한 활동을 벌여온 하이틴 스타 출신 가수다. 16세이던 1996년 영화 ‘본투킬’로 데뷔해 눈빛에 섹시한 카리스마를 듬뿍 지닌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2003년 유니라는 예명으로 가수 활동을 시작해 ‘콜콜콜’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무대에서는 늘 밝고 대담한 모습을 자랑해온 유니였기 때문에 그의 갑자스런 죽음은 많은 팬들을 충격으로 몰아 넣고 있다. 유니의 시신은 22일 발인 절차를 밟아 화장되며, 그의 유골은 경기도 안성의 유토피아 추모관에 안치된다.
조재원기자, 한준호기자 otaku@sportsworldi.com
취재/편집 김경호PD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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