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프는 지난달 말 공식 블로그(http://about.skype.com/2006/12/skype_to_announce_disruptive_p.html)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요금체계에 ‘파괴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특히 지난달 초 미국 및 캐나다 지역을 대상으로 ‘1년에 29.95달러(한화 약 2만7000원)’라는 놀라운 가격에 무제한 유무선 통화 서비스(Skype Unlimited Calling plan)를 발표한 것과 맞물리면서 큰 관심을 끌었다.
◆접속료 내면 국내 유선전화 통화시간 무제한 = 정액제 요금방식인 ‘스카이프 프로(Skype Pro)’에 가입하면, 스카이프를 통해 국내 유선전화 통화가 무제한으로 제공된다. 사용자들은 매월 정액요금 및 접속료를 부담해야 한다.
주요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스카이프 프로 가입자들은 ▲국내전화 분당 요금 무제한, ▲스카이프 보이스메일 무료, ▲스카이프인 번호 30유로 할인, ▲스카이프 하드웨어 구입비용 할인 등을 제공받는다. 다만 한번 전화를 걸 때마다 접속료(Connection Fee) 명목으로 ‘3.9유로센트(한화 약 49원)’를 낸다. 즉 1초를 통화하든 한 시간을 통화하든, 통화 시간에 상관없이 일단 전화가 한번 연결되면 통화 당 '49원'만 청구된다는 의미다. 이 밖에도 스카이프 프로에 가입하기 위해서 사용자들은 매월 2유로(한화 약 2400원)을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스카이프 프로’는 유럽에서 먼저 시작한 뒤 올해 안으로 세계 전 세계지역으로 확대 적용될 계획이다. 특히 스카이프 프로는 한국, 일본, 대만 등 주요 지역도 서비스 대상에 포함된다. 이에 대해 스카이프 관계자는 “스카이프 프로는 한국에서는 조만간 적용될 예정이며, 관련 정보는 스카이프 한국 홈페이지(www.skype.co.kr)를 통해 공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스카이프 프로 공식 홈페이지에는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면 e메일로 알려주겠다”는 공지사항만 등록되어 있는 상태다.
스테판 위버그(Stefan Öberg) 스카이프 총 책임자는 “이번에 발표한 프리미엄 패키지 가격 정책은 북미 및 영국 지역 정기가입자 홍보의 성공을 바탕으로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부 VoIP 전문가들은 “스카이프가 한달 전부터 ‘파괴적인 요금체계’라고 공언했었는데 정말 파괴적인 요금이 될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하고 있다. 보통 일반적인 통화 시간이 평균 2분~3분 정도 되는데, 이런 경우 기존 KT요금(39원)보다 다소 비싸다는 설명이다. 한 전문가(http://mushman.tistory.com)는 “시외통화 및 3분 이상 장시간 통화에는 훨씬 유리하지만 국내 환경에서는 파괴적일 정도로 큰 이점이 있는 것 같지 않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한편 스카이프는 새로운 가격체계와 함께 일부 국가 대상의 국제전화 요금 가격도 최대 65%까지 인하했다. 이번 가격인하에 따라, 괌, 말레이지아, 이스라엘, 헝가리 등 8개 지역 대상의 전화요금이 모두 글로벌 요금인 분당 21원으로 떨어졌다.
세계일보 인터넷뉴스부 서명덕기자 md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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