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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회의 도시'' 대구 숙박시설 태부족

입력 : 2006-12-02 11:31:00 수정 : 2006-12-02 11: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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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호텔 객실 820개 불과… 부산의 30% 수준
국제행사 줄줄이 예정… 방문객 타지 이용 불편
대구가 문화관광부로부터 ‘국제회의 도시’로 지정받았지만 기본 인프라인 호텔 객실 부족으로 국제회의 산업 육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4일 ‘국제회의 도시’로 지정받은 대구시는 지난해 1억원, 올해 2억원의 국비지원을 받아 국내외 홍보활동을 펴고 있다.
특히 대구시는 우여곡절 끝에 2011년까지 대구 엑스코(EXCO) 확장을 결정, 현재 10개로 모자라는 회의실을 14개 더 설립해 모두 24개의 회의실을 갖추게 된다. 이에 따라 분과회의가 많은 수천명 규모의 대형 국제회의 등의 유치가 가능해졌지만, 참석자들이 묵을 호텔이 부족해 현실적으로는 대형 국제회의 등을 유치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현재 대구의 호텔 객실은 29개 호텔에 2005개이지만 국제회의 등에 이용할 수 있는 특급 호텔은 특1급 호텔이 단 한 곳이며 객실은 341개다. 특2급 호텔도 7곳, 551객실에 불과하다. 내년 10월 EXCO 주변에 들어설 예정인 인터불고 EXCO 호텔(269객실·특2급)이 개장하더라도 특2급 호텔 객실은 820개에 그친다. 따라서 내년 10월 이후가 돼야 대구시내 특급 호텔(1∼2급) 객실은 1161개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대구에 국제회의 유치 등 도시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대구컨벤션뷰로가 EXCO 확장을 염두에 두고 유치를 추진하는 대형 국제회의는 참가자가 기본적으로 2000명을 넘는다.
대구컨벤션뷰로가 2010년 추진하는 국제회의만 해도 세계소방관경기대회(40개국 4000명), 국제임플란트학회 세계총회(72개국 2000명), 세계컴퓨터총회(40개국 2000명) 등이다.
또 2011년엔 세계장애인 기능올림픽대회(31개국 2000명)와 세계뇌신경과학회(50개국 3000명), 2012년엔 국제곤충학회(50개국 3000명)의 유치도 추진하고 있다.
대구컨벤션뷰로가 최근 대구의 국제회의 유치에서 실패한 26건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4건이 호텔과 회의실 부족이 유치 실패의 가장 큰 이유로 조사됐다. 또 유치에 성공한 10건도 대구에 숙박장소를 못 구해 경주지역 호텔을 이용하는 등 회의장과 숙소가 너무 멀어 참가자들의 많은 불만을 샀다.
지난해 대구와 동시에 국제회의 도시로 지정된 부산이 특1, 2급 호텔 객실 3000개가 넘는 것에 비하면 초라할 정도다. 대구컨벤션뷰로 관계자는 “국제회의는 대표적인 도시형 서비스산업으로 경제·사회·문화적 파급 효과가 매우 크다”며 “대구 EXCO의 확장으로 회의실을 늘리더라도 호텔 객실이 모자라 대형회의를 유치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대구= 문종규 기자
mjk20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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