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부터 연강홀서 두번째 공연 여섯 남자들의 생존을 위한 스트립쇼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풀 몬티’(사진)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오는 25일부터 내년 2월25일까지 연강홀에서 공연되는 ‘풀 몬티’. 2003년 한전아트센터 공연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국내 무대다. 무대와 객석의 거리를 한껏 좁혀 관객에게 다가간다.
‘풀 몬티’는 영국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2000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해 2001년 토니상에서 최고 뮤지컬상을 포함한 10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던 작품이다. 줄거리는 영화를 따라간다.
실직한 철강 노동자들이 각자 가족 생계를 위해 스트립쇼를 벌인다. 돈을 벌기 위해 끈팬티까지 벗어버리는 ‘풀 몬티’(Full monty·홀랑 벗기)를 감행하는 과정에서 주인공들이 자기 자신을 소중히하고 우정을 쌓는 방법을 터득해 간다는 내용. 관객 기대(?)와 달리 알몸 쇼 피날레는 결국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는다. 무대 뒤에서 화려하게 비추는 역광 조명 때문이다.
뮤지컬 쇼의 장점을 부각시키다 보니 원작 영화에서 보여준 사회비판 정신이 희석되는 점은 아쉽다. 배우들의 넉살스러운 연기 앙상블이 볼 만하다. 개그맨 정준하가 뚱뚱한 몸에 대한 열등감에 시달리는 실직자 ‘데이브’ 역을 맡아 뮤지컬에 데뷔한다. 이 밖에 연극배우 김성녀의 동생으로 최근 ‘루나틱’에서 호연한 김성일을 비롯해 서영주, 김세우, 임철형, 임선애 등 출연진이 탄탄하다. 연출 이원종. 3만∼6만원 (02)708-5001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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