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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 영화 나도 이해 못해요"

입력 : 2006-11-11 16:44:00 수정 : 2006-11-11 16: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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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배우 정지훈(가수 비)이 9일 오전 11시 서울시 강남구 임패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박찬욱 감독, 모호필름 제작)의 제작발표회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내가 찍은 영화지만 아직 시나리오를 모두 이해하진 못했다”고 밝혔다.
정지훈은 이날 “관객이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이해가 안가는 듯 하기도 하고,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없을 것 같기도 하다”면서 “영화 장르가 ‘일종의’ 로맨틱 코미디인만큼 꽤 폭넓은 메시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나도 아직 내가 확실하게 뭘 표현한 건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정지훈은 이 영화에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안티 소셜(Anti Social) 환자 일순 역을 맡아 남의 물건도, 능력도 특성도 모두 훔치는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상대 역할인 영군(임수정)은 본인이 싸이보그라고 믿는 인물. 두 사람이 신세계 정신병원에서 만나 사랑을 키워나가는 것이 영화의 기본 스토리다.
정지훈이 이 역할을 고집한 것은 박찬욱 감독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정지훈은 “사실 영화는 조연부터 시작하고 싶었지만 이 영화가 내 연기의 첫단추로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박찬욱 감독에게서 연기의 담백함을 배우는 것이 좋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 영화에 출연하기 위해 당시 상당부분 계약이 성사됐던 블럭버스터의 출연을 고사하기도 했다. “올해 2편의 히트작 중 하나”라고 그 영화를 소개한 그는 “멋있는 건 무대에서 많이 하는데 스크린에서까지 멋있으면 재수없지 않겠느냐. 영화에서는 보다 인간적으로 다가서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정지훈은 또 “나는 10대팬은 많이 없는 반면, 편지를 보내오는 할머니 팬들이 많다”고 밝히며 “그분들이 이 영화를 보고 나를 많이 귀여워해주실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혜린 기자 rinn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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