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과학 웹사이트인 스페이스 닷컴은 국제소행성센터(MPC)가 9번째 행성이었던 명왕성에 소행성 번호 134340을 부여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이는 명왕성을 행성 체계에서 제외하고 소행성으로 재분류한 천문연맹 총회의 결정을 최종 확정하는 조치다.
국제소행성센터는 국제천문연맹(IAU) 산하기관으로 태양계 내 소행성과 혜성에 관한 자료를 수집한다.
명왕성의 세 위성 카론, 닉스, 히드라는 각각 134340 I, II, III으로 재명명했다. 현재 MPC가 인정하는 소행성은 13만6563개이며, 이 가운데 명왕성을 비롯한 2224개는 지난주 추가됐다. 명왕성의 행성 지위 논란에 불을 붙인 소행성 2003 UB313(제나)은 136199로, 최근 발견된 카이퍼 벨트 천체 2003 EL61과 2005 FY9는 각각 136108과 136472로 명명됐다.
브라이언 마스덴 MPC 소장은 천체들에 붙여진 암호 같은 이름은 장차 왜행성들만으로 구성된 별도의 천문학적 분류체계가 탄생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이런 집단이 하나 이상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보연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