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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에도 남녀차이가 있다

입력 : 2006-09-11 14:21:00 수정 : 2006-09-11 14: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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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에도 남녀 차이가 있다. ‘청춘의 상징’으로 불리던 여드름은 이젠 피부과 치료 1순위에 꼽힐 정도의 질환으로 인식된다. 하지만 여전히 성(性)에 따른 여드름 차이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성형외과 이정주 원장의 도움말로 ‘남녀가 유별한’ 여드름의 성격을 알아본다.
# 여성은 일찍 시작하고, 남성은 오래간다
잘 알려진 대로 여드름의 원인은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이다. 사춘기 때 안드로겐의 분비가 급격히 늘면서 피지선을 자극해 여드름이 생긴다.
남녀 모두 여드름이 나지만 발생 시기에는 약간 차이를 보인다. 보통 14∼16세에 시작하는 여성에 비해 남성은 이보다 조금 늦은 16∼19세에 나타난다. 여성이 남성보다 사춘기가 빠르기 때문.
여드름의 상태도 다르다. 여성은 비교적 정도가 약한 여드름이 많은 반면 상대적으로 남성은 심각한 여드름 사례가 많다. 여성은 작은 피지가 뭉쳐 생기는 면포성 여드름이 많아 증상이 남성에 비해 덜한 편이다. 이에 비해 남성은 염증성 여드름이 많아 더 흉하게 보일 뿐 아니라 흉터도 깊게 남는다. 흔히 ‘귤 껍질’이라 불리는 여드름 흉터가 남성에게 많은 이유이다. 면포가 곪아 터지기 직전의 중증 여드름인 ‘응괴성 여드름’은 대체로 성인 남성에게 나타나며 40∼50대까지 지속하기도 한다.
# 여성은 이마나 볼 가장자리, 남성은 얼굴과 목
여드름이 생기는 부위도 남녀가 다르다. 여성은 입 주변, 턱, 목 등 모공이 열리지 않는 부위나 화장을 지워도 잔여물이 남기 쉬운 이마 가장자리, 볼 가장자리에 특히 잘 난다.
전형적인 성인 여드름의 형태로서, 지속적인 화장품 사용과 환경 및 식생활의 영향,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이 원인이다.
반면 남성은 얼굴이나 목 등 피지선이 발달한 부위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나이가 들어 얼굴 여드름이 사라져도 몸에 난 여드름이 상당 기간 지속한다. 등과 가슴에 생기는 커다란 고름주머니 형태의 ‘전격성 여드름’도 흔하다.
# 치료 방법은 하나
증상과 정도에 차이는 있지만 흉터를 남기지 않으려면 남녀 모두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외모에 대한 관심이 덜한 남성들은 사춘기 시절 자칫 여드름 관리를 소홀히 해 흉터를 남기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남성들은 손으로 여드름을 짜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손에 묻은 세균에 의해 염증이 유발될 수 있으며 흉터를 깊게 한다. 심한 염증성 여드름이 많은 남성은 여드름 자국이 흉터로 연결되는 경우가 있으니 초기부터 약을 복용해야 한다. 성인 여드름으로 고민하는 여성들도 섣불리 여드름을 짜면 안 된다. 모공 입구가 열려 있는 개방형 면포라면 집에서도 짤 수 있지만 폐쇄성은 전문적인 관리를 받는 것이 좋다.
오랜 기간 방치돼 화농성으로 번지고 염증이 생긴 여드름에는 스케일링, 먹는 약, 바르는 약 등을 이용해 치료할 수 있다.

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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