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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명 대학을 가다](56) 일본 규슈대학

입력 : 2006-08-21 12:37:00 수정 : 2006-08-21 12: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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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공학 최고 수준…취업률 100% 자랑 규슈(九州)대학은 일본 남부지역의 국립대학을 대표할 만큼 학맥이 두껍기로 유명하다.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규슈대학은 의학과 공학 분야는 일본 최고 수준을 자랑할 만큼 지명도가 높고 입학 경쟁 또한 치열하다. 일본 근대화 시절 도쿄대학, 교토대학에 이어 1911년 제3의 제국대학으로 설립된 것이 오늘의 규슈대학이다. 이미 개교했던 후쿠오카의과대학이 주변 공과대학을 흡수해 당시 규슈제국대학으로 확대 개편됐다.

교내에는 전통을 말해주듯 고색창연한 건물들이 즐비하다. 지금까지 12만6800여명의 졸업생이 배출됐고, 현재 학부생 1만1700여명과 대학원생 6300여명이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학부 졸업생들은 명문대라는 이점과 더불어 졸업과 동시에 대부분 취업하거나 대학원에 진학한다. 특히 공학부는 취업률 100%를 자랑한다.


◇류기현 인간환경학부 석사과정

규슈대학은 또 1953년 대학원이 발족된 이래 인문과학부, 인간환경학부, 시스템생명과학부 등 17개 대학원 학부를 유지하고 있다. 그 외에도 3개 연구소, 29개 연구시설, 부속병원 등이 있다. 규슈대학은 최근 교육·연구·사회공헌·국제공헌을 대학 활동의 4대 과제로 선정하고, ‘신과학영역에의 전개’와 ‘아시아 지향’을 주제로 유기적인 산학 연대와 아시아 학장회의 주관 등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규슈대학은 크게 공학 농학 인간환경학 등을 포괄하는 하코자키캠퍼스, 의·약학부가 있는 병원캠퍼스, 인문과학부가 있는 롯본마쓰캠퍼스, 그리고 이공계열의 지쿠시캠퍼스 등 4개 캠퍼스로 이뤄져 있다.
2005년10월에는 큐슈대학의 새 중심이 될 이토캠퍼스가 문을 열어 현재 이전 준비가 한창이다. 이토캠퍼스는 학술연구도시를 구현한다는 취지로, 총면적 275ha의 방대한 땅에 설립됐다. 학생과 교직원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학업과 연구에 몰두하며 주거도 함께 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일반시민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21세기형 캠퍼스를 지향하고 있다.

규슈대학에는 일본 최초로 문을 연 한국학연구소가 있다. 1974년 동양사의 한 부분이거나, 일중 관계 분야에서 부수로 연구하던 한국사를 일본에선 처음으로 독립된 전문강좌로 개설했다. 1999년 12월 대학 내에 설립된 한국연구센터도 국공립대학에서 유일하게 한국 연구를 목표로 내건 연구소다. 한국연구센터는 2002년 4월, 문부과학성령에 의해 한일 공동연구 시설이 됐으며, 사회네트워크, 정치·경제 시스템, 인간환경, 연구기획 등 4개 분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에는 일본의 한류 열풍을 배경으로 ‘드라마 겨울연가에 대한 종합적 연구’라는 교양과목을 개설하자 과목 정원 200명에 600명의 학생이 몰렸다. 한국에 대한 규슈대학생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는 사례의 하나다. 한국 대학들과의 연계도 활발해 서울대, 전북대 등 국내 10여개 대학과 교류 협정을 맺고 있다.
규슈대학은 21세기에 인간과 지구의 장래를 생각하고 사회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개성적, 창조적인 인재를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입학 전형도 다양하다. 선발시험에 의한 일반전형은 물론 추천입학, 외국인 유학생 특별전형 등을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
한국유학생회도 조직돼 현재 한국 유학생 150여명이 가입돼 있다. 특히 한국 대기업들이 매년 하코자키캠퍼스에서 일본에서는 유일하게 취업설명회와 현지 채용면접을 실시할 정도로 한국과의 유대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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