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료 최고 5천만원 노출 수위 강할 땐 1억원도
모바일 화보가 변하고 있다. 올해 들어 엄청난 양의 모바일 화보가 쏟아지고 있다. 채연 한채영 배슬기 서지영 고은아 김옥빈 허영란 이윤지 이지혜 옥주현 한나 등 일일이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여자연예인들이 모바일 화보를 냈다. 하지만 최근
모바일 화보의 경향은 예전과는 많이 다르다. 화보를 내는 연예인의 수적인 측면에서도 그렇고, 컨셉트의 측면에서도 많은 차이점을 보인다. 과연 어떤 점이 달라졌고, 현재 모바일 화보 시장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을까. 또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이같은 궁금증을 SW가 2회에 걸쳐 진단한다. 1회는 모바일 화보집 시장의 현 상황을 짚어보고, 2회는 이같은 현상에 대한 분석과 향후 전망을 담는다.
편집자주
2006년 대한민국 모바일 화보집은 초창기 누드집과는 판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어떻게 변화하고 무엇이 달라졌을까. 모바일 화보집 시장의 현 상황에 대해 알아봤다.
◆누드→섹시→비성인의 3단계 변화
모바일 화보의 원조는 인터넷 누드집이다. 2001년 정양의 누드집으로 시작한 인터넷 누드집 시장은 성현아 권민중 이혜영 등 스타들이 온 몸을 드러내면서 뜨겁게 달아올랐다. 하지만 불법 다운로드 등으로 인터넷 화보집이 무너지면서 모바일 화보로 시장이 이동했고, 누드에서 섹시 화보로 노출 수위가 변했다. 2003년 고소영의 화보로 시작된 섹시 화보는 올해 초 채연과 유니의 화보까지 강하게 시장의 트렌드로 작용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비성인 화보가 새롭게 나오기 시작했다.
노출 대신 깜찍하고 귀여운 모습으로 어필을 하는 컨셉트다. 이지혜 한채영 김옥빈 등의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그동안 누드→섹시→비성인의 3단계로 시장이 변화했다는 얘기다.
모바일 화보집 제작사 드림메이커스의 한 관계자는 “현재는 비성인 화보를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됐고, 섹시 화보의 비중이 줄어들었다. 월드컵을 맞아 미나 한나 등 섹시한 화보가 나오기는 하지만 대세는 비성인 화보다”고 설명했다.
◆어떻게 나뉘고 무엇이 다른가
현재 모바일 화보는 모델을 놓고 보면 다시 세개의 범주로 나뉜다.
채연 이지혜 등의 연예인이 등장하는 ‘스타 화보’, 레이싱걸과 비유명 연예인이 나오는 ‘준연예인 화보’, 대학생 직장인 등 일반인이 모델로 서는 ‘일반인 화보’다. 일반인 화보는 인터넷 쇼핑몰로 4억을 번다는 일명 ‘4억 소녀’ 김예진씨의 화보가 대표적인 경우다.
‘스타 화보’는 노출이 사실상 없거나 많이 줄어든 데 반해, 준연예인과 일반인으로 갈수록 노출 수위는 세진다. CP사(콘텐츠 제공업체)인 엠크로스의 한 관계자는 “‘스타 화보’는 몇몇 경우를 제외하고 노출이 거의 없는 반면, ‘준연예인’과 ‘일반인 화보’는 란제리룩과 수영복을 기본으로 한다”며 차이점을 설명했다.
◆모델료와 제작비는 얼마나 하나
이지현 성현아 등 초창기 인터넷 누드집의 경우 모델료는 3억원, 모델료를 제외한 순수 제작비는 2억원 선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비용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모델료는 ‘스타 화보’의 경우 3000만∼1억원 정도고, 순수 제작비는 1500∼3000만원에 불과하다.
한 모바일 제작사 관계자는 “‘스타 화보’의 경우도 모델료가 대게 3000∼5000만원에 형성되는게 보통이다.
노출 수위가 강하고 네임 밸류가 높은 경우만 1억원 정도를 받는 걸로 알고 있다”며 “예전 누드집과 비교하면 모델료와 제작비가 10분의 1 수준으로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고 밝혔다. ‘준연예인 화보’의 경우에는 제작비가 ‘스타 화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고, ‘일반인 화보’는 더욱 떨어진다. 몇천만원으로 모바일 화보집 제작이 가능한 현실이 됐다.
이길상 기자 jun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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