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일기 쓰기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영어교육이 의사소통을 강조하는 쪽으로 바뀌고, 초·중·고교 내신 시험에서 서술형 문제의 비중을 커지면서 ‘쓰기’ 능력에 따라 상·중·하위권이 갈릴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또 대입 논술에서 영어지문 출제가 금지됐다고는 하지만 구술면접에서는 영어 말하기나 쓰기가 출제될 가능성이 오히려 커졌고, 토익과 토플 같은 공인 영어시험에서도 말하기와 쓰기 영역을 강화하거나 도입할 예정이다.
이렇듯 쓰기와 말하기가 강화되는 영어교육에 가장 효과적으로 대비하는 방법으로 영어일기 쓰기가 부각되고 있다. 영어일기 쓰기는 쉬워 보여도 막상 쓰려고 하면 어렵다. 중급 정도의 수준은 되어야 웬만큼 해볼 수 있다. 영어 일기는 어떻게 써야 하는지 알아본다.
“I went home, and did a interview by a newspaper woman and man. It was very fantastic, but smiling with nothing was hard time. My mom said the interview man looks cute.
Interview woman was pretty and brought big camera. I was nervous that I am taking a picture of that. But It was very fun.”
Interview woman was pretty and brought big camera. I was nervous that I am taking a picture of that. But It was very fun.”
◆영어일기 쓰기, 왜 어려울까=영어일기 쓰기는 영어 성적이 우수한 학생도 부담스러워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일기가 단순한 ‘쓰기’가 아니라 자신의 일상과 느낀 점을 정리해 표현하는 종합적인 과정이기 때문이다. 또 영어의 문법이나 논리 전개, 감정 표현 방식이 한국어와 많이 달라서 한국어식 사고에 길든 학생들이 어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더구나 우리 영어교육은 성적 측정이 쉬운 읽기나 듣기 영역에 초점이 맞춰져 말하기나 쓰기와 같은 표현 위주의 영어일기 쓰기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국어 교육도 감정 표현이나 논리 전개보다는 점수 따기에 치중돼 쓰기 자체를 어렵게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많은 학생이 영어일기 쓰기를 할 때 먼저 한국어로 쓴 뒤 영작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영어와 한국어의 표현은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경우가 많지 않으므로 영작식 일기 쓰기는 피해야 한다.
◆영어일기, 이렇게 시작하자=우선, 영어일기 쓰기를 처음 시작할 때 두려움을 갖지 않아야 한다.
그러려면 영어 일기도 한국어 일기와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알려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일기 첫머리에 날짜와 요일, 날씨, 제목 쓰기 등 한국어 일기와 똑같은 방법으로 작성해 영어일기도 다를 것이 없다는 느낌을 갖도록 한다.
그다음에는 쉬운 문장이나 짧은 문장부터 쓰도록 한다. 처음부터 욕심을 부려 문법적으로 완성된 문장이나 긴 표현을 쓰는 것은 오히려 영어일기에 대한 흥미를 반감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침에 날씨가 좋아서 학교 가는 길이 즐거웠다’는 느낌을 쓸 때 꼭 한 문장으로 다루려 하지 말고, “The weather was fine in the morning. I was happy going to school.”처럼 짧은 문장으로 쪼개 쉽게 표현하라는 것이다.
그래도 어렵다면 다른 사람이 쓴 쉬운 영어일기를 많이 읽고 살펴본다. 자신의 상황과 비슷한 내용이 있으면 인용해 보는 것도 괜찮다. 내용이 다를 때는 다른 단어로 대체하면서 자신의 일기로 만들어 본다. 이렇게 하다 보면 인용하거나 대체한 문장이 익혀지고, 한 번 써본 문장은 자기 것이 된다.
◆지루한 일기 쓰기는 그만=어느 정도 영어일기 쓰기의 두려움에서 벗어났다면 이제는 단조로움과 싸움을 벌여야 한다. 한국어 일기도 비슷한 내용을 계속 쓰다보면 지루해진다. 더구나 영어일기는 표현의 한계로 소재마저 제한돼 쉽게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영어일기는 단순히 하루 일과를 정리하는 일기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독후감이나 영화감상문, 학습 일지, 기행문 등 다양한 소재와 형식으로 시도해 보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영화를 본 뒤에 인상 깊은 대사와 느낌을 비교해서 쓴다거나,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책을 읽고 간단한 줄거리와 독후감을 써 보도록 한다. 또 굳이 특이하거나 어려운 내용을 표현하려고 애쓰지 말고 평범한 일과를 반복해 쓰면서 자주 쓰이는 문장부터 익히도록 한다. 영어 초보 학습자는 영어 그림일기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하루 일과를 그림으로 그린 뒤 느낀 점을 간단한 단어로 표현하면서 차츰 문장 구조를 익히는 것이다.
이 밖에도 편지글, 반성문, 여행기, 애완동물 관찰기, 운동 후기, 해외 친구와의 이메일 등도 좋은 소재가 될 수 있다.
조풍연 기자 jay24@segye.com 〈도움말:키즈칼리지, 하명옥의 영어일기(hamo66.hiho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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