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디카에 무선랜" 아이파이 등장

"내 디카에도 무선랜(Wi-Fi)를 설치할 수 있다?"

최근 전세계 1억개 디지털카메라에 날개를 달아 주게 될 ''아이파이(Eye-Fi, http://www.eye.fi/)'' 기술이 알려지면서 해외 누리꾼들이 들끓고 있다.

아이파이란 무선랜 카드와 플래시 메모리(SD, CF 등)가 결합된 형태로, 디카 메모리 슬롯에 장착하기만 하면 무선으로 자신이 촬영한 사진 등을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이다.

그 동안 팜원(PalmOne) 등 일부 PDA 기종에 SD형 무선랜 카드가 사용된 적은 있어도 디지털 카메라에 메모리 내장형으로 개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블루투스 기능을 내장한 코닥이나 무선랜을 내장한 니콘이나 캐논 제품이 출시되고 있지만 카메라를 완전히 새로 구입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

첫 시제품은 1GB SD카드로 예상하고 있으며, 같은 용량의 메모리 카드보다 다소 비싼 수준인 약 100~150달러(한화 약 10만~15만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SD 형태로 256MB짜리 알파단계 제품이 개발된 상태이며, CF형 개발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스코블라이저(Scobleizer, scoble.weblogs.com) 블로그를 운영하는 로버트 스코블(Robert Scoble) 마이크로소프트(MS) 에반젤리스트(Evangelist)에 의해 처음 소개됐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개발 중인 제품을 가지고 온 유발 코렌(Yuval Koren) 아이파이 CEO와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대화 내용에 따르면 유발 코렌 CEO는 무선으로 ''플리커(Flickr) 사진 자동 업로드'' 등 다양한 서비스 시나리오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핫스팟에서 사진 공유 웹사이트로 무선 사진전송이 가능해지면, 사실상 디카의 메모리는 임시 저장공간(캐시)으로 바뀌게 돼 대용량의 메모리 카드의 의미가 퇴색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차라리 무선랜 내장 디카를 구입하는 것이 낫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그는 "기존에 출시된 1억대 이상의 카메라가 무선랜 기능이 없다"며 "게다가 이 제품은 디카 뿐만 아니라 다른 장치의 SD 메모리 슬롯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제품가격에 대해서는 유동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다만 그는 "일부 온라인 인화 서비스 업체와 연계해 보조금을 받는 형태로 판매하면 값이 더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제시했다.

세계일보 인터넷뉴스팀 서명덕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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