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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영어번역본 나왔다

입력 : 2006-04-05 15:18:00 수정 : 2006-04-05 15: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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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연의 삼국유사가 영어로 번역됐다.
4일 전남대학교에 따르면 영어교육과 김달용(57·사진) 교수는 최근 삼국유사의 완역본 ‘Overlooked Historical Records of the Three Korean Kingdoms’를 출간했다. 1970년대 삼국유사의 불완전 번역본이 나오기는 했지만 본격적인 완역본이 출간된 것은 처음이다.
김 교수는 영어 문화권에 우리나라의 신화 소개가 부족해 한민족의 뿌리를 알릴 수 없다는 데 아쉬움을 갖고 2004년 7월 아산재단의 지원을 받아 번역에 들어갔다.
그는 “현대 영문학의 필독서로 꼽히는 J G 프레이저의 황금가지(1922)에 세계의 신화가 소개됐지만 우리나라 신화는 언급조차 없고 미국 대학 도서관에도 중국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 고전들의 번역본은 없었다”고 번역 착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고구려사를 중국 역사로 흡수하려는 중국 학자들의 패권주의적 시각과 논리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삼국유사의 영어 번역은 절실했다”고 밝혔다.
충실한 번역을 위해 원문과 번역본을 참고하는 것은 필수. 김 교수는 성은구 역주의 ‘삼국유사’(전남대 출판부·1981), 최호 역의 ‘신역 삼국유사’(홍신문화사·1991), 이민수 옮김 ‘삼국유사’(을유문화사·1994), 이상호 옮김 ‘사진과 함께하는 삼국유사’(까치·1999) 등 관련 서적을 섭렵, 번역에 활용했다.
또 외국인들이 읽기 편하도록 한국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부수적인 설명을 각주로 추가했으며 현대식 영어를 구사하는 등 표현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김 교수는 “한국문화를 소개한다는 취지에서 출발한 만큼 외국인 독자의 시대적 감각과 취향을 염두에 두고 한국인의 종교의식, 사고방식, 정서를 적확히 영역하는 데 신경 썼다”고 밝혔다.
광주=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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