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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자르카위 ''팽'' 위기”

입력 : 2006-04-05 17:21:00 수정 : 2006-04-05 17: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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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전술로 알 카에다 내부서 따돌림” 국제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이라크 지도자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사진)가 자신의 ‘피의 전술’ 때문에 조직 으로부터 지도자 자리에서 물러나라는 정치적 압력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 영국 타임스에 따르면 지난해 사살된 알 자르카위의 수석 보좌관 압둘라 아잠의 아들인 후타이파 아잠은 아랍권 위성방송인 알 아라비야와의 인터뷰에서 알 카에다는 2주전 회의에서 알 자르카위의 모든 정치권력을 박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알 자르카위가 시아파에 대한 공격으로 이라크에서 내분을 일으키고 있다”며 “그는 최근 이라크에서 자신의 독립 세력을 만들어 정치적인 실수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알 자르카위가 이라크 내분을 주도하는 과정에서 시아파 테러 등의 ‘무자비한 전술’로 인해 조직에서 수개월 동안 고립되고 있다”며 “알 자르카위에 대한 소식이 3개월 동안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알 카에다 2인자 아이만 알 자와히리가 알 자르카위에게 “시아파 교도를 공격하지 말라”며 전술을 바꾸라고 경고하는 편지를 보낸 사실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이 편지는 지난해 10월 미국에 의해 공개됐으며, 당시 전문가들은 이를 알 카에다 내부 분열의 신호로 받아들였다.
이라크 알 카에다는 지난 1월 무장조직인 ‘무자헤딘 슈라 위원회’와 합류하기 위해 다섯 개의 반군 단체와 합친다고 발표한 뒤 이라크 알 카에다 이름의 성명 발표를 중단했다. 무자헤딘 슈라 위원회는 현재 알 자르카위의 지위를 강등하고 그의 자리를 압둘라 빈 라시드 알 바그다디로 교체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황정아 기자 an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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