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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국내초연 뮤지컬 ''미스 사이공'' 배역 확정

입력 : 2006-03-24 15:17:00 수정 : 2006-03-24 15: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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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주인공 김아선·김보경 더블 캐스팅, 남자주인공 재미교포 마이클 리 선발 오는 6월 국내 초연되는 뮤지컬 ‘미스 사이공’에 출연할 배우들이 확정됐다. 여주인공 킴에는 무명에 가까운 김아선(28)과 김보경(24)이 더블 캐스팅됐고, 남자 주인공 크리스에는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하고 있는 재미교포 마이클 리(33)가 선발됐다.
‘미스 사이공’은 베트남전을 배경으로 베트남 여성과 미군 병사의 애절한 사랑을 그린 작품. 1989년 영국에서 초연된 후 23개국 240개 도시에서 공연됐다. ‘세계 4대 뮤지컬’로 일컬어지지만 아직 국내에 소개된 적이 없는 작품이라 공연계 안팎의 관심을 모아왔다.
김보경은 어린이 뮤지컬 ‘인어공주’로 활동을 시작해 주로 조연과 앙상블을 맡아왔다. 현재 공연 중인 ‘아이다’에서 아이다 대신 죽음을 자청하는 네헤브카를 맡고 있다. 당초 ‘미스 사이공’ 오디션에 지원하지 않았지만 ‘아이다’를 관람한 ‘미스 사이공’ 제작진의 요청으로 오디션을 봤다가 합격되는 기쁨을 안았다. 그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미스 사이공’ 음악에 감명 받아 뮤지컬 배우를 하게 됐는데, 킴 역을 하게 됐다니 실감이 안 난다”면서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김아선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앙상블로 시작해 ‘지하철 1호선’의 선녀, ‘지킬 앤 하이드’의 에마, ‘사운드 오브 뮤직’의 마리아 등을 맡았다. 그는 “오디션 과정이 정말 힘들고 오래 걸렸지만 그만큼 주어진 역할이 값진 것 같다”면서 “대사 한마디, 눈빛 하나, 손짓 하나에 에너지를 실어 연기하겠다”고 말했다.
크리스를 맡은 마이클 리는 스탠퍼드의대 재학 중 ‘미스 사이공’ 오디션에 킴의 약혼자 투이로 합격해 1995년 브로드웨이 무대에 섰다. 이후 ‘베이징 스프링’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알라딘’ 등에 출연했다. 그는 “미국에서 ‘미스 사이공’을 했기 때문에 작품과 캐릭터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말이 서투르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새로운 언어는 배우에게 하나의 도전이 된다”며 “한국어를 대부분 알아듣는 데다 지금 한국어를 배우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6월28일∼8월20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9월1일∼10월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국내 연출 김학민. 엔지니어에 김성기, 존에 이건명, 투이에 하지원, 엘렌에 김선영이 출연한다.

이보연 기자 byab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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