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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국제학교 첫 삽… 미국 학제 본떠 초중고 12년제

입력 : 2006-03-09 21:30:00 수정 : 2006-03-09 2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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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당 10명… 내국인도 30%내 입학가능
1년학비 2000만원…''귀족학교'' 논란 일어
‘귀족학교’ 논란을 불러 일으키는 등 계획 발표 때부터 큰 관심을 끌었던 ‘송도국제학교(New Songdo City International School)’가 2008년 9월 개교를 목표로 8일 착공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신도시에 들어설 송도국제학교는 지난해 제정된 ‘외국 교육기관 설립 운영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설립되는 국내 최초의 외국 교육기관.
이날 착공식에는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비롯해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 안상수 인천시장, 존 하인즈 게일인터내셔널 대표이사 등 정·재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해 송도국제학교에 쏠린 관심을 반영했다.
◆내국인 입학 가능한 ‘12학년제’=송도국제학교는 국제업무단지 내 2만1000여평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건설된다.
이 학교는 송도신도시 등 경제자유구역에 거주하는 외국인 자녀를 주 대상으로 하지만 전교생(2100여명)의 30% 범위 내에서 국내 학생도 입학이 가능하다.
송도국제학교의 설립·운영은 국제교육서비스 전문기관인 ISS(International School Service)가 맡는다. ISS는 1955년 미국에서 설립된 비영리 기관으로 전 세계적으로 300여개의 학교와 제휴를 맺고 있는 국제학교 운영 전문기관이다.
수업은 세계 각국에서 채용된 전문 교사진에 의해 영어로 진행되며, 교사 1명당 학생 10명의 소규모 학급으로 운영된다.
교육과정은 예비·본 유치원 2년 과정에 이어 미국 내 학교와 같은 초·중·고교 12학년제(유치원과정 2년 제외)가 도입된다.
또 미국과 영국 사립교육기관 수준의 교과과정이 제공되고, 다른 명문교로부터 전입과 전학을 자유롭게 해 명문대 진학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교육 프로그램은 미국 최고의 교육 인증기관인 뉴잉글랜드 학교 및 대학협회(NEASC), 유럽에 소재한 국제학교위원회(CIS), 국제학위협회(IBO)를 통해 국제학력을 인증받을 수 있다.


◇송도국제학교 조감도

◆비싼 수업료, ‘귀족학교’ 논란=송도국제학교의 가장 큰 문제는 비싼 수업료다. 학교 측은 지난해 5월 국제학교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1년에 2만500달러(약 2000만원)를 수업료로 책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도쿄(1만7530달러)와 상하이(2만달러) 등 아시아 지역의 다른 국제학교와 비교해도 가장 비싼 금액으로 ‘귀족학교’라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교육계 일각에서는 일부 부유층 자녀만이 입학하는 현상이 발생, 교육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국제학교의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이후 전교조에서는 성명을 통해 “교육의 공공성 훼손과 불평등이 심화될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학교 측은 수업료에 대해 “현재까지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았으나 동북아시아의 유명 국제학교와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대체로 연간 2000만 원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신정훈 기자
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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