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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 교수 연구실적 시원찮다…4년제 절반

입력 : 2006-01-13 15:50:00 수정 : 2006-01-13 15: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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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문대 교수들은 1년에 한 편 정도의 부진한 연구실적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전문대 전임교수들은 4년제 대학 전임교수와 거의 비슷한 수준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결과는 11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정종택 충청대 학장)의 ‘2005학년도 전문대학 교육지표’ 최종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국·공립·사립 전문대 158개대에 재직하는 교수들의 1인당 연구실적 건수는 1.14건에 불과했다.
최근 5년간 연구실적을 연도별로 보면 2000∼2001학년도 각각 1.29건, 2002학년도 1.18건, 2003학년도 1.19건, 2004학년도 1.14건이었다.
〈도표 참조〉
특히 2002학년도 1.18건은 같은 해 4년제 대학 2.27편과 비교했을 때 거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실적이다.
전문대 교수들이 연구물을 발표하는 데 이용되는 매체는 대학논문집이 0.22건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연구보고서와 국내학회지(각각 0.2건) 순이었다. 반면 국제 학회지와 국제 학술회의에 발표된 교수 1인당 연구건수는 국·공립대학이 0.06건, 사립대학이 0.04건으로 매우 미미했다.
하지만 2005학년도 전문대 전임교원의 연간 급여수준을 보면, 평균 연봉이 5056만9000원(교수평균 6625만2000원, 부교수평균 5417만8000원, 조교수평균 4580만7000원, 전임강사평균 3604만원)으로 지난해 대교협에서 발간한 ‘대학교원 현황 통계’에 나타난 4년제 대학 전임교원 평균 연봉 5064만3000원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전문대 예산 중에서 순수 연구를 위해 투자된 연구비 수혜액은 교수 1인당 538만5000원이다. 이를 설립 주체별로 보면 국·공립 전문대는 267만6000원, 사립 전문대는 556만4000원이다.
이 밖에 전문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국 143개 사립대학(91.1%)은 학교 운영예산 중 73.9%를 등록금에 의지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졸업자(위탁생 제외)를 대상으로 한 전문대의 평균 취업률은 80.4%로 전년도 76.9%에 비해 다소 높았다. 취업률을 시·도별로 보면 경남이 92.9%로 가장 높았고, 제주(90.7%)와 충북(88.0%), 충남(87.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전문대협의회 이기호 사무총장은 “전문대는 순수한 학문연구보다는 기술개발과 전문직업인 양성을 교육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4년제 대학과 연구실적 등을 단순비교할 수 없다”며 “전문대 교수요원도 현장에서의 경력을 위주로 선발되며, 이를 통해 산학협력과 주문식 교육 등을 통해 학생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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