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지난 주 드림웍스와 ‘태풍’의 미국 배급에 관한 사항에 합의했다. 드림웍스 배급망을 통해 미국과 캐나다 내 극장 상영을 합의했으며, 배급 시기, 규모, 조건 등은 계속 협의키로 했다.
드림웍스는 지난달 초 ‘태풍’의 50분 분량 프로모(promo) 테이프를 보고 미국 내 극장 상영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드림웍스 배급책임자인 짐 서프는 “전 세계적으로 한국영화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때에 영화 ‘태풍’처럼 훌륭한 영화의 시장을 미국까지 확대하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CJ엔터테인먼트는 내년 미국 내 마케팅 지원을 위해 국내에서 사용한 홍보 동영상, 보도 스틸, 광고 비주얼, 홈페이지 소스, 기사 클리핑 등 각종 홍보마케팅 자료를 이번 달 말까지 드림웍스에 전달하고, 미국 배급시 드림웍스와 조인트 마케팅을 펼쳐 한국 내 홍보마케팅 노하우를 전할 계획이다.
한편, 다음달에는 드림웍스 관계자를 만나 미국판 편집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곽경택 감독이 출국할 예정이다.
CJ엔터테인먼트 김주성 대표는 “‘태풍’ 배급을 계기로 아시아에서는 이미 인정 받고 있는 한국영화를 미국 관객들에게 더 많이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J엔터테인먼트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3월 LA에 미국 지사를 설립했으며, 다양한 플랫폼을 통한 한국영화 배급과 공동제작을 추진하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가 국내 배급을 담당하고 있는 할리우드 배급사 드림웍스SKG는 1995년 각각 영화, 애니메이션, 음악의 ''미다스 손''인 스티븐 스필버그, 제프리 카젠버그, 데이비드 게펀이 공동 설립한 회사로 ‘아메리칸 뷰티’ ‘글레디에이터’ 등의 극영화와 애니메이션 ‘슈렉’ 시리즈로 잘 알려져 있으며, 지난 주 초 소유권이 미국 파라마운트사에 매각됐다.
세계일보 인터넷뉴스팀 b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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