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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콤비, 월래스와 그로밋

입력 : 2005-10-21 10:50:00 수정 : 2005-10-21 10: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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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토로 빚어서 만든 클레이 애니메이션은 화려한 기술의 3D애니메이션처럼 세련되지는 않지만 친근하고 정감이 느껴진다.
다음 달 4일 개봉 ‘월래스와 그로밋- 거대 토끼의 저주’는 이러한 클레이 애니메이션으로 그동안 많이 선보인 3D 애니메이션만큼 움직임이 자연스럽지는 않지만 투박하고 부드러운 점토의 질감이 느껴지는 ‘핸드메이드’ 영화다. 둥글둥글한 캐릭터와 오밀조밀한 야채와 마을 풍경이 아늑하고 정겹다.
치즈를 좋아하고 발명을 즐기는 독신남 월래스와 영리하고 말이 없는 개 그로밋의 모험담을 그리고 있는 ‘월래스와 그로밋’은 아카데미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수상작으로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다. 9년만에 장편으로 관객을 찾는 ‘월래스와 그로밋’은 ‘슈렉’을 만든 드림웍스와 클레이 애니메이션의 명가 아드만 스튜디오가 ‘치킨런’에 이어 두 번째로 협력해 만든 작품이다.
기상천외한 발명품을 만들어내는 월래스는 마을의 야채를 훔쳐먹는 토끼를 잡기 위해 ‘해충 관리 특공대’를 운영한다. 월래스의 호기심과 엉뚱함은 예상치 못한 거대토끼를 탄생시키게 되고, 그는 온 마을 사람들의 희망인 야채 축제를 지켜내기 위해 거대토끼 체포에 나선다. 여기에 주인보다 더 똑똑하고 신중한 개 그로밋의 활약이 펼쳐진다.
클레이 애니메이션은 점토로 만든 인형을 조금씩 움직이며 한 프레임을 찍는다. 1초의 촬영분을 위해서는 24번의 움직임이 필요하며, 85분의 ‘월래스와 그로밋’을 완성하는데 5년이 걸렸다. 또 하나의 인형만으로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표정과 의상을 나타내기 위해 한 캐릭터에게 여러 가지 버전의 인형을 투입했다. 영화 속 월래스와 그로밋은 각각 하나뿐이지만, 실제로는 35명의 월래스와 43마리의 그로밋이 사용됐다.
본편 상영에 앞서 ‘마다가스카’의 펭귄 특공대가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10분짜리 크리스마스 에피소드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세계일보 인터넷뉴스팀 김지희 기자 kimpossib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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