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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가 있는 배낭 여행]미국 라스베이거스 특이한 호텔들

입력 : 2005-09-02 13:36:00 수정 : 2005-09-02 13: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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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에 자꾸 관심이 가게 된 것은 영화 ‘라스베가스를 떠나며’를 본 뒤였다. 화려한 네온사인의 라스베이거스 때문에 오히려 더 외롭고 슬프게 느껴졌던 니컬러스 케이지 연기는 도박과 유흥의 도시로만 생각했던 라스베이거스를 특별한 도시로 바꾸기에 충분했다. 라스베이거스는 사막의 건조한 바람과 강열한 햇살 속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 라스베이거스 호텔들은 다른 도시의 호텔들과 다르다.

외관과 내부 인테리어가 시각적으로 확실히 차이가 나 호텔의 개성이 드러난다. 또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각 호텔들을 연결하는 다리 계단을 에스컬레이터로 설치한 배려와 마케팅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처음 눈에 띈 것은 황금빛으로 번쩍이는 ‘맨덜라이 베이(MANDALAY BAY)’호텔. 최근에 세워진 가장 큰 규모에다 럭셔리한 실내장식, 그리고 지하의 쇼핑몰, 저렴하지만 고급스런 뷔페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쇼핑몰에는 아기자기한 물건들이 많아 사진 찍기도 그만이다. 그 옆에 위치한 ‘룩소르(LUXOR)’호텔은 이집트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피라미드와 스핑크스가 인상적이다. 중앙은 비어 있고 피라미드 주변으로 객실이 자리하고 있는 호텔 내부의 인테리어도 이집트에 온 듯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현대적인 게 싫다면 더없이 좋은 호텔이다.

◇에펠탑과 개선문의 크기를 프랑스에 있는 실물보다는 약간 작게 만든 ‘파리2(PARIS2)’호텔(왼쪽), 미국 과학수사 드라마 ‘C.S.I’에 자주 나오는 ‘MGM 그랜드’
동화속 궁전을 연상케 하는 ‘엑스컬리버(EXCALIBUR)’호텔은 1990년대에 들어와 등장한 신흥세력들이 건축한 개척자적인 호텔이다.
그 내부도 아기자기한 중세시대 고성의 분위기를 내며 색감 또한 예쁘다. 일하는 사람들도 유럽식 의상을 입고 있어 마치 놀이공원에 온 느낌이었다. 이 호텔의 카지노는 다른 호텔들에 비해 조금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더욱 재밌는 것은 세 호텔들이 무료로 운행되는 ‘트램(공중 전차)’으로 연결되어 있어 쉽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호텔 ‘뉴욕 뉴욕’은 뉴욕을 상징할 만한 건물들의 종합판이다. 미국 과학수사 드라마 ‘C.S.I’에 자주 나오는 ‘엠지엠 그랜드(MGM GRAND)’는 90년도 중반에 세워질 당시 세계 최고의 카지노로 정평이 난 곳. 그 규모와 시설면에서 엠지엠 그랜드라는 하나의 거대한 도시를 형성했으나 최근에는 새로 건설된 호텔에 비해 작게만 느껴진다.
모나코의 화려한 휴양도시 이름을 딴 ‘몬테카를로(MONTE CARLO)’호텔은 고급스런 분위기로 라스베이거스의 다른 호텔과 마찬가지로 여행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알라딘의 요술 램프를 연상시키는 ‘알라딘(ALADDIN)’호텔은 최근에 새로 리모델링해 규모와 분위기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뉴욕의 건축물을 옮겨놓은 듯한 ‘뉴욕 뉴욕’
에펠탑과 개선문 크기를 프랑스에 있는 실물보다는 약간 작게 만든 ‘파리2(PARIS2)’호텔. 예술적인 아름다움은 본고장의 실물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특히 찬란한 금빛의 자태를 뽐내는 야경은 현란한 네온 불빛의 라스베이거스 거리의 밤풍경을 바꾸어 놓았으며 전망대가 있어 밤의 정취를 즐기기에 좋다.
북이탈리아의 코모 호반에 실제로 있는 지명에서 이름을 따온 ‘벨라지오(BELLAGIO)’호텔은 분수 쇼로 유명하다. 살아있는 듯한 분수의 물줄기가 감동적이고 내부 또한 매우 화려하며 현재 라스베이거스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곳이다.
이름만으로도 유명한 ‘미라지(MIRAGE)’호텔의 화산폭발 쇼는 품격이 있고, ‘트레저 아일랜드(TREASURE ISLAND)’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해적 쇼로 관광객의 눈길을 끈다. 두 호텔도 트램으로 연결돼 있다.
화려한 밤 풍경을 뽐내는 ‘베네치아(VENESIA)’호텔 광장은 이탈리아 베니스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관광객들은 다양한 개성과 볼거리를 갖춘 라스베이거스의 호텔들 때문에 더더욱 횡재의 단꿈을 꾸며 카지노에 빠지게 되는 것은 아닐까.
김주영·배낭여행 커뮤니티 ‘떠나볼까’
(www.prettynim.com) 회원

◇알라딘의 요술 램프를 연상케 하는 호텔 ‘알라딘(ALADDIN)’



라스베이거스 주변 아울렛 가면 고급브랜드 30~50% 싸게 구입
■여행정보
라스베이거스는 미국 네바다주(州)의 남동부 사막 복판에 있는 도시이다. 라스베이거스는 원래 ‘목초지’라는 뜻으로, 미국에서 가장 급성장한 도시로 손꼽히고 있다. 급성장한 가장 주요한 원동력은 관광수익이며 그 중에서도 카지노 산업이 많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사막기후라 한여름은 40도 이상의 건조한 고온이며, 겨울의 낮 시간엔 초봄 날씨지만 아침과 밤엔 추워진다. 숙박비는 30∼400달러 정도로 시즌과 호텔급에 따라 변동이 많고 다양하다. 1∼2월 초 정도가 저렴한 편이며, 같은 호텔이라도 시즌에 따라 가격이 3∼4배 이상 뛰기도 한다. 버스나 차를 이용한다면 라스베이거스 주변의 아웃렛에 꼭 들러보기를 권한다. 고급 브랜드 상점이 100여개가 모여 있고, 가격 또한 30∼50% 정도 저렴하게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호텔마다 그 규모에 맞는 카지노가 있으며 급수에 따라 카지노 판돈도 달라진다. 도박의 도시인 만큼 한두 가지 게임을 알고 가면 슬롯 머신만 하는 것보다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 카지노 내에서는 음료수가 공짜이며 웨이트리스에게 주문하고 1∼2달러 정도의 팁을 주면 된다. 레스토랑에서 기다리는 동안 로또처럼 숫자를 고르고 맞히는 게임도 있다. 큰 호텔마다 마술, 뮤지컬, 댄스, 서커스 등 다양한 쇼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숙박과 쇼 등의 검색과 예약 서비스를 대행하는 인터넷 홈페이지(www.vegas.com)를 이용하면 현지 가격보다 싼값에 라스베이거스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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