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막힌 피서길 싫어…우리는 ''호캉스'' 간다

한적한 도심속 호텔에서 즐기는 여름휴가

연일 무더위가 계속되다 보니 웬만한 휴가지는 발디딜 틈도 없다. 꽉 막힌 피서길과 바가지 인심이 끔찍해 휴가를 포기하기엔 이르다. 도심 속 호텔에서 호강하며 피서를 즐기는 ‘호캉스족’을 위해 특급호텔들이 다양한 패키지를 마련했다. 매출이 가장 저조한 휴가철이다보니 평소 비싼 프로그램들을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것도 도심 속 ‘호캉스’의 매력이다. 해수욕, 심야 쇼핑, 곤충채집, 스파, 야외수영장 등 즐길거리도 다양한 호텔로 더위를 피해 떠나보자.
■호텔들 이색 여름 패키지

롯데 ''아빠사랑''미니파티 열게 와인·과일등 제공
노보텔 앰버서더 객실서 영화 즐기는 상품 눈길
창덕궁이 가까운 웨스틴조선호텔(www.echosunhotel.com)에서는 피트니스센터에서의 필라테스, 요가 수업 등을 묶어 판매하고 있다. 패키지에 따라 ‘더바디샵’의 홈스파 제품, ‘프렌즈’ DVD 등을 선물로 준다. 8월 31일까지. 17만5000∼30만원. [phone]
체크 인(오전 10시), 체크 아웃(오후 3시) 시간을 연장한 밀레니엄서울힐튼(www.hilton.co.kr)은 아레노나 팜코트 무료 음료 쿠폰,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명동에 있는 휴레스트 웰빙 휘크니스 클럽 14일 무료 이용권, 에스떼로더 여행 세트 등을 제공한다. 8월 31일까지. 추가 침대 무료. 17만9000∼29만9000원. [phone]

W서울 워커힐(www.wseoul.com)의 ‘겟 핏’ 패키지는 어웨이 스파에서 스킨 캐어와 보디 트리트먼트(1시간, 2인) 등을 받을 수 있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의 야외 수영장 이용권과 바비큐 중식이 제공되고, 실내수영장 피트니스클럽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비치 타월과 우바에서 맥주 2잔도 공짜로 제공된다. 8월 21일까지. 49만8000원 [phone]

롯데호텔(www.lottehotel.co.kr) 서울과 잠실의 ‘아빠 사랑’ 패키지는 3명 기준으로 미니 파티를 열 수 있도록 와인 1병, 모둠 치즈, 과일, 케이크 등이 제공한다. 실내수영장, 피트니스센터, 사우나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점(02-759-7311) 20만원, 잠실점(02-411-7777) 18만원.
영화관, 대형서점이 밀집한 코엑스 몰에 위치한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kr.seoul-coex.intercontinental.com)에서는 수영장, 사우나, 실내 골프연습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코엑스 아쿠아리움 할인권 등을 제공한다. 9월 4일까지. 17만원. [phone]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 센터(www.oakwoodpremier.co.kr)는 침실 2개와 거실로 구성돼 4인 가족이 이용하기 좋은 ‘2 베드룸 디럭스 스위트’(35평·29만2000원) 패키지를 ‘1 베드 디럭스 스위트’(29평·25만3000원) 패키지와 함께 판매한다. 이와 함께 이벤트 당첨 고객에게는 마닐라와 방콕 오크우드 3박 무료 숙박권을 제공한다. 8월 31일까지. [phone]

호텔 리츠칼튼 서울(www.ritz.co.kr)은 ‘서머 인 드림’ 패키지와 함께 재즈 CD와 칵테일 2잔을 제공하는 ‘서머 인 재즈’, 가든 바비큐 디너를 즐길 수 있는 ‘서머 인 파라다이스’ 패키지를 내놨다. 자녀를 동반한 가족 투숙객에게는 어린이 2인 수영장 무료 입장의 혜택을 준다. 추가 침대 무료. 8월 31일까지. 17만5000∼37만5000원. [phone]
특급호텔 중 가장 싼 패키지를 선보인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www.ambatel.com/doksan)은 수페리어 객실 1박, 사우나 수영장 무료 이용, 2인 조식 뷔페 등을 묶어 주말 12만9000원, 주중 14만 9000원에 판매한다. 볼쇼이 아이스 쇼의 관람권 구입 시 20%를 할인해준다. 9월 11일까지. [phone]

객실에서 편안하게 영화를 즐기고 싶다면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www.ambatel.com/gangnam)의 ‘시네마 패키지’(월∼목·18만5000원)을 이용하면 된다. 부모를 동반한 16세 미만 어린이 2명까지 무료로 조식을 제공한다. 금요일을 포함한 주말에는 ‘스마일 위크앤드’(16만5000원) 패키지를 이용하면 된다. [phone]

전망 좋은 체련장과 수영장이 매력인 서울프라자호텔(www.seoulplaza.co.kr)은 체련장 수영장을 무료 이용할 수 있는 ‘서머 헬스’(15만원) 패키지와 뷔페 레스토랑 프라자뷰의 식사가 포함된 ‘서머 테이스트’(20만5000원) 패키지, 철판구이 전문점 뉴하마나 프랑스 레스토랑 토파즈의 식사가 포함된 ‘서머 고멧’(22만5000원) 패키지를 판매한다. [phone]
정재영 기자


■한적한 도심속 호텔에서 즐기는 여름휴가

편안하게 해수욕을
멀리 가지 않고도 바다를 즐기면서 호텔에서 호강할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있는 하얏트리 젠시 인천(www.hyattregencyincheon.com)은 왕산리 해변에 캠프를 마련해 두고 호텔에서 해수욕장까지 무료 셔틀 버스(오전 10·12시, 오후 2·4시)를 운행한다. 영종도에서 가장 유명한 을왕리해수욕장 인근에 있는 왕산리해수욕장은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으면서도 넓은 백사장에 모래가 깨끗하고 수심이 얕아 가족 여행지로 ‘딱’이다. 썰물 때에는 아이들과 함께 조개를 캐는 재미도 즐길 수 있다. 이런 이점 때문인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많은 여행객들이 서머패키지를 찾고 있다. 해수욕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 실내수영장 헬스클럽 사우나 시설을 갖춘 클럽 올림퍼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체크아웃 시간도 오후 4시까지 연장해주고 있다. 2인 조식 포함 19만8000원, 야생화 가든 2인 가든 바비큐 포함 24만원. 8월 31일까지. [phone]
아이들과 곤충채집에

아이들의 방학숙제로 가장 골치 아픈 것이 곤충채집이다. 시중에서 곤충채집 표본을 판다고는 하지만 교육상 아이들이 직접 나서 게 하는 것이 부모들로서도 좋다. 김포공항 인근의 메이필드 호텔(www.mayfield.co.kr)은 호텔 앞 숲을 이용해 곤충채집 패키지를 내놓고 있다. 아이들을 위해 잠자리채 세트를 제공하고, DVD와 보드게임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M바 음료권을 두 장을 받고, 수영장 헬스클럽 스쿼시 등도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 16만7000원. 8월 31일까지. [phone]
심야 쇼핑도 하고
평소 야간 쇼핑에 관심이 있는 젊은 층이라면 세종호텔(www.sejong.co.kr)의 패키지를 이용하면 좋다. 자정∼새벽 4시에 호텔 정문에서 동대문 쇼핑몰까지 야간 셔틀버스(월∼금)를 다섯 번 무료로 운행한다. 친구들과 이 호텔 서머패키지를 이용해 심야 쇼핑을 즐긴 김보영(27·여)씨는 “지방에 사는 친구들과 뭔가 색다른 경험을 찾다 이용하게 됐다”며 “부담 없이 야간 쇼핑을 즐기고 시원한 호텔에서 밤새 수다를 떨 수 있어 친구들도 흡족해했다”고 설명했다.
패키지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펍바에서 열대과일 주스를 무료로 즐길 수도 있다. 스탠더드 룸은 16만8000원이고, 딜럭스 룸(18만원)을 이용하면 와인과 기념품이 제공된다. 8월 31일까지. [phone]∼6
거칠어진 피부에 활력을
일에 치여 나이를 잃은 피부를 위해 하루 정도 시간을 내서 호텔 스파를 찾는 것도 좋을 듯싶다. JW메리어트 호텔(www.jw-marriott.co.kr)의 패키지를 이용하면 스위디시 마사지와 산소 테라피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오일 마사지로 체내 독소와 노폐물을 배출하게 하는 스위디시 마사지를 받으면 온 몸이 노곤해진다. 긴장이 풀린 근육을 회복시키고 활력을 주는 산소 테라피까지 거치고 나면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싹 가신다. 마르퀴스 테라피 센터에서는 패키지에 포함된 것 말고도 다양한 테라피를 즐길 수 있다.
마사지로 기분이 ‘업’됐다면 아쿠아 짐을 찾아 5가지 종류의 ‘물속 운동’을 즐길 수 있다. 운동효과가 뛰어난 아쿠아 짐은 젊은 층의 다이어트 운동으로도 인기다. 스위디시 마사지와 산소 테라피는 객실당 한 사람에 한해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고, 귀빈층 라운지에서 2인 조식 뷔페, 칵테일, 와인 등을 제공한다. 8월 31일까지. 31만9000∼33만3000원. [phone]
야외 수영장은 기본이죠
여름을 맞은 호텔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야외 수영장. 이 중 서울신라호텔(www.shilla.net)의 야외 수영장은 입소문이 난 곳.
아이들이 놀기에도 좋고 구릿빛 피부를 얻으려는 젊은 층에게도 인기다. 게다가 8월 13일까지 수(오후 7시30분), 토(오후 5시)요일에는 연회장에서 1시간 동안 ‘잉글리시 뮤지컬 아카데미’를 연다. 원어민 강사에 의해 진행되며 ‘도레미 송’ ‘왕과 나’ 등 영어로 된 유명 뮤지컬의 주제곡을 춤과 함께 배울 수 있다. 만 3세에서 초등학생 이하의 어린이만 참가할 수 있고,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아이들을 위해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도 무료로 대여해 준다.
패키지를 이용하면 체련장과 야외 수영장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칵테일 2잔을 공짜로 즐길 수 있다. 매주 목요일에는 삼성리움 박물관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9월 4일까지. 21만5000∼30만5000원. [phone]∼5
정재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