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일대 재난경보 발령
인근주민 1400여명 긴급 대피..임야 50ha.가옥 38여채 불타 강원도 양양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5일 오후들어 강풍을 타고 산발적으로 번지며 낙산사로 옮겨붙어 대웅전 등이 불에 탔다.
이날 낙산도립공원 관리사무소에 임시로 설치된 강원도청 종합상황실에 따르면오후 3시께 낙산사 주변 송림으로 번진 불은 낙산사 서쪽 일주문을 태운 뒤 대웅전에 옮겨 붙었다.
낙산사 20여채의 건물 가운데 대웅전과 보타전, 원통보전(圓通寶殿)과 이를 에워싸고 있는 원장(垣墻.시도유형문화재 34호), 홍예문(虹霓門.시도유형문화재 33호),요사채 등 목조 건물과 보물 479호인 `낙산사 동종'' 등 대분분이 불에 탔다. 인근의의상대와 홍연암은 다행히 화마를 피했다.
낙산사측은 이날 오전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지불인 `건칠관세음보살좌상(보물 1362호)''을 비롯한 신중탱화, 후불탱화 등 3개의 문화재를지하 창고로 긴급 이전시켰으나 훼손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