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영통신(VNA)이 발행하는 영문 일간지 베트남 뉴스는 8일 관광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푸꾹섬, 판티엣, 나짱, 훼, 호이안 등 유명 관광지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이 작년 같은기간보다 최고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특히 90개의 객실을 가진 사이공 푸꾹 리조트(푸꾹섬)의 경우 다음달까지 객실예약이 모두 끝난 상태라고 전했다.
또 따뜻한 수온과 수려한 경관으로 유명한 해변휴양지 판띠엣의 대표적 호텔인빅토리아 리조트(객실 60개)도 이번 사태로 태국 푸껫 등으로 가려던 외국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방이 없는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남부 호치민시의 호텔들도 올들어 지난 5일까지 작년동기보다 3배나많은 1만여명의 외국관광객들이 몰려들어 객실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 하노이의 경우에도 대우호텔, 멜리아호텔, 소피텔호텔 등 특급호텔의 객실예약률이 80% 이상 되는 등 밀려드는 외국인관광객들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전해졌다.
현지 여행업계 관계자는 "푸꾹섬과 판티엣의 경우 웃돈을 더 주고서라도 방을예약하겠다는 사례까지 나타나는 것으로 안다"면서 "베트남이 지진과 해일 안전국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데다 하롱베이 등 신흥관광명소들이 많아 시간이 흐를수록 외국관광객 입국이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올해 베트남의 외국인관광객 유치목표는 300만명으로, 조류독감 사태 같은돌발변수가 없는한 목표달성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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