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지의性 양지의性]연상의 여인

20대男 40%가 연상女 선호…사랑엔 정말 나이가 없는듯

‘난 늘 왜 그럴까. 나의 인연은 항상 연상의 연인, 2년전 그 이유만으로 헤어진 후. 새로운 사랑 만나 행복했는데, 그녀 또한 두 해 먼저 난 연상의 연인, 이젠 운명으로 널 감싸 줄게’ 최근 유행하는 모 가수의 노랫말이다.
주변에 보면 연상의 여성과 연하의 남성에 대한 사랑이야기가 부쩍 많아졌다. 텔레비전 연속극의 주요 코드조차도 연상의 여인으로 바뀐 것 같다. 연속극은 사회현상을 보여주거나 앞서간다고 한다. 실제 생활에서 연하 남성과 연상 여인 사이에 벌어지는 사랑과 갈등을 보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다.
남성들이 연상의 여성을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신과적으로 나이 든 여성에서 남성들이 모성애를 느껴서라고 한다. 나이 든 여성과의 사랑에서 어머니의 포근함을 느끼는 것이다. 생리적으로 동년배의 남성에 비하여 여성이 훨씬 성숙한 것이 사실이다. 본 병원에서 조사한 보고서에 의하면 정상 성인남성 전체의 약 22.4%에서 연상의 여성을 좋아한 경험이 있으며 20대에서는 약 40%로 높았다. 남녀관계란 과연 몇 살의 차이를 두고 사랑을 나누고 결혼하는 것이 정상적일까. 단지 사회통념에 따른 것일 뿐 사랑을 나누는 데 남녀간에 나이 차이가 따로 있을 수는 없다고 본다. 사랑이 있는 곳이라면 나이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할아버지와 손녀뻘 되는 여성과의 사랑은 로맨스라고 생각하면서 반면에 할머니와 손자뻘 되는 남자와 사랑은 해외토픽감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의학적으로 결혼하는 신랑신부 간에 3∼4살 정도의 나이 차이라면 큰 문제가 없지 않나 생각된다. 너무 많은 차이가 벌어질 경우 나이를 먹음에 따라 생리적으로 상대에게 부담을 느끼게 된다. 신체적으로 50대가 가까워지면 남녀 모두 신체기능이 감소하기 마련이다. 여성의 경우 폐경기가 오면서 성관계를 멀리한다. 남성은 또한 발기가 약화되면서 성욕도 없어지는 등 성기능이 떨어진다.
다행히 의학적 연구가 진행됨에 따라 나이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이 생겨났다. 발기부전 치료뿐 아니라 남성호르몬 요법은 잃어버린 청춘도 되돌려놓을 수 있게 되었다. 나이 차이가 많더라도 사랑만 있다면 모든 것은 극복될 수 있다.
이윤수/명동이윤수비뇨기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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