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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라디오 종횡무진 활약 김성주 아나운서 “식스 투 나인(6 to 9)”. MBC에서 가장 바쁘다고 소문이 난 김성주(32·사진) 아나운서의 근무 시간이다. 오전 6시에 출근한 그는 FM4U (91.9Mhz)의 ‘굿모닝FM’(오전 7시·연출 김정관) 진행을 위해 잠긴 목을 푼다.
“일찍 일어나려면 밤 10시쯤에는 자야 해요. 요새는 일이 쏟아지면서 회사 숙직실과 친해졌어요. 사물함도 한 자리 차지하고 세면도구도 갖다 놨죠.”
이 라디오 프로그램의 특징은 아이디어가 톡톡 튀면서 실속까지 챙길 수 있는 코너들이 많다는 것. 월요일 아침, 배를 주린 채 출근했을 직장인들을 위한 ‘밥쇼!! 밥 먹고 합시다’에서는 따끈한 아침밥을 배달하는 이벤트가 진행되고, 화요일 ‘성대모사 클리닉’에서는 진행자까지도 개그맨을 흉내내며 스스로 망가지기를 서슴지 않는다.
“라디오 생방송 후 바로 기획 회의가 이어집니다. 밥을 먹고 잠시 한숨 돌린 뒤에는 프로그램 녹음을 하거나 올해 초 시작한 ‘사과나무’ 녹화로 뛰어다니죠.”
그는 능청스럽게 ‘사과나무’(목 오후 7시 20분, 연출 김태현·윤미현)’ 이야기를 꺼내더니 프로그램 자랑에 열을 올렸다.
이 TV 프로그램은 가난한 수재를 찾아내거나 모유 수유의 중요성과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등 삶의 지혜를 전하고, 힘든 환경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희망을 보여준다는 게 그의 자랑.
인기 연예인이 진행을 맡지 않고 김성주, 김완태, 임경진 등 아나운서 삼총사가 현장을 찾아 발로 뛴다는 것도 색다른 점이다.
김성주 아나운서는 이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지난달 출연했던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과 탤런트 김혜자씨에 대한 짧은 녹화 후기를 남겼다. 노 의원에 대해서는 “촬영에 대해서 어린아이처럼 이것저것 물어보는 것도 많고 쑥스러워하는 표정도 많이 지어보였지만 늘 당당했다”, 김혜자씨의 경우 “누구를 업신여기거나 거드름을 피우는 일이 없었고, 소녀처럼 여린 마음의 소유자였다”고 각각 묘사했다.
그가 2000년부터 진행해 온 TV프로그램 ‘생방송 화제 집중’(월∼금 오후 5시35∼6시30분)은 현재 자신을 있게 한 ‘출세작’이라며 큰 애착을 보였다.
“‘생방송…’은 입사한 해 10월 30일부터 진행하기 시작했는데, 당시 녹화 테이프를 보면 스스로 한심하게 느껴질 때가 많죠. 그래도 이 프로그램 덕분에 많은 분들이 저를 알아보시는 것 같아요.” 그는 조만간 자신의 글을 모아 책도 낼 예정이라며 ‘끝없는’ 일욕심을 과시했다.
김종수기자
/katusa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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