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켈로이드 피부는 아니고 켈로이드와 비슷한 켈로이드성 비후반흔으로 보여집니다. 흔히 켈로이드와 비후반흔을 구분하지 못하고 상처만 나면 흉한 자국이 심하게 남는 켈로이드성 피부로 속단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대부분 잘못 알고 있는 것입니다. 켈로이드는 비후반흔보다 훨씬 심한 상태로 상처가 아물고 나서도 흉터가 점점 커지면서 부풀어 오르는 체질을 말합니다. 반흔 표면과 경계가 매우 불규칙하고 두껍고 딱딱해 정상피부까지 침범합니다. 이러한 흉터는 얼굴모양의 찌그러짐, 또는 사지의 운동제한까지 유발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런 체질의 사람들은 성형수술을 받으면 안되고 심지어 점을 빼더라도 의사와 상의한 후에 조심스럽게 시술해야 합니다.
귀를 뚫은 후에 생긴 가려움과 몽우리가 잡히는 등의 증상은 비후반흔입니다. 상처가 아물고 난 자리에는 누구에게나 흉터가 생기게 마련인데 반흔이란 상처 자리에 재생세포가 보충된 흔적입니다. 비후반흔은 정상적인 반흔보다 재생세포가 몇 배 이상 크게 자라나 흉터가 남는 것을 말합니다. 귀를 뚫으면서 생기는 상처도 역시 피부손상이므로 아무는 과정을 겪는데 이때 비후반흔이 생긴 것입니다.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하는 피어싱도 켈로이드성 비후반흔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눈썹 위, 코볼, 배꼽, 입술 심지어는 혀 등에 구멍을 뚫어 고리를 끼우는 피어싱은 의학적으로 매우 위험하고, 피부에 상처를 남기는 것 외에도 냄새나 분비물 등으로 고생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비후반흔 및 켈로이드는 반흔의 정도에 따라 여러가지 치료방법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약물요법으로는 스테로이드제를 국소 내에 주사하는 것이 가장 빠른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레이저요법도 어느 정도 크기를 줄이거나 색깔을 옅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후반흔이나 켈로이드는 일단 생기고 나면 흉터자국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어렵습니다. 따라서 귀를 뚫을 때에는 가능한 한 안전하고 위생적인 곳에서 뚫도록 하고 뚫은 후에도 붓고 아프면 귀고리 착용을 중단하고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이성훈.노바피부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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