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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이슈 윤지희의 판도라의 약상자

입력 : 2002-09-10 14:37:00 수정 : 2002-09-10 14: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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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병치료와는 무관...항생제로 사용 아폴로 눈병이 급속히 퍼지면서 평소 수요가 많지 않던 안약이 시중 약국에서 동이 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환자들은 안약을 구할 수 없자 치료를 못 받는 게 아니냐며 발을 동동 굴렀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원인인 아폴로 눈병은 원래 별다른 치료제가 없다. 시중에 아시클로버 인터페론 같은 항바이러스 안약이 있긴 하지만 효과가 분명치 않다.
따라서 처방되는 안약은 바이러스는 못 죽이지만 2차로 세균에 감염되지 말라고 쓰는 항생제(오플록사신,클로람페니콜,토브라마이신,겐타마이신)와 염증을 억제하기 위해 쓰는 스테로이드 안약(플루오로메톨론,프레드니솔론,덱사메타손) 정도. 이번에 동이 난 안약도 이런 것들이다.
이번 눈병 소동 중에는 안약을 미리 넣으면 눈병이 예방된다는 헛소문도 돌았다. 그러나 안약을 잘못 쓰거나 많이 쓰다보면 심한 경우 실명에 이를 수도 있다.
점안 항생제 남용은 내성을 부른다. 이미 페니실린에 대해서는 90% 이상, 퀴놀론계 항생제에 대해서도 내성이 10%를 넘어섰다. 따라서 항생제 안약을 임의로 장기간 사용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스테로이드 안약은 특히 위험하다. 수주 사용하면 안압을 상승시켜 녹내장을 유발하기 때문. 최근 눈의 핏기를 없애기 위해 사용하는 미용안약이 이 때문에 문제된 바 있다.
안약을 통한 눈병 전염을 막기 위해서는 바른 안약 사용이 중요하다. 안약병이 눈썹에 닿아 오염되지 않도록 조심하고 다른 사람과 안약을 함께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또 대부분의 안약은 한 방울에 적절한 양의 약물이 함유돼 있고 많이 넣으면 눈물로 씻겨 나와 버리므로 여러 방울 넣는다고 효과가 커지는 것은 아니다. 안약을 2가지 이상 사용할 때는 최소한 5분 이상 간격을 두고 넣어야 하며 안약을 넣은 뒤에는 눈을 깜박이지 말고 가만히 감은 상태에서 눈꺼풀과 코가 만나는 지점 위쪽을 1∼2분 정도 눌러주는 것이 좋다. 렌즈를 빼는 것도 잊지 말 것.

<사진>시중에 판매되는 각종 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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