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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감축 어려운 철강·석유화학… 정부·산업 협력 필수” [2021 세계에너지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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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12 18:27:23 수정 : 2021-05-12 18: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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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1·2-철강·석유화학 분야 전략

한국, 조강생산량 세계 6위·수출 3위
철강 소비는 1위… 탄소저감 쉽지 않아
업계, 2030년까지 설비 합리화 등 추진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 해결 우선
美·EU기업, CO₂ 15∼20% 감축 목표
순환경제 구축 위해 밸류체인 협력을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는 세계 각국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한국도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정하고 정부와 산업계 등에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현재 온실가스 배출량 1, 2위를 차지하는 철강과 석유화학 업계는 이 같은 흐름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탄소중립을 완성하기 위해 다른 산업계에 비해 더 큰 노력과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더욱 긴장하는 분위기다. 대표적인 온실가스 ‘난(難) 감축산업’으로 꼽히는 철강·석유화학 분야의 성공적인 탄소중립 안착을 위해서 정부의 적절한 지원과 기업, 국민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12일 남정임 한국철강협회 기후환경안전실장은 ‘2021 세계에너지포럼’에서 발표한 ‘철강 분야 탄소중립 동향과 대응전략’에서 “철강업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조강 생산량에 비례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강조했다. 또 “환원제로 유연탄이 사용되는 공정 특성상 온실가스 감축이 어려운 대표적인 산업”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한국 철강산업 위상도 탄소저감이 쉽지 않음을 보여준다. 한국은 조강 생산량 세계 6위이자 수출량 세계 3위 국가다. 한국은 1인당 철강 소비량도 세계 1위다. 또한 철강업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국내 전체 배출량의 17%를 차지했고, 산업부문에서는 30%에 달했다.

1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1 세계에너지포럼’ 세션1에서 남정임 한국철강협회 기후환경안전실장이 ‘철강 분야 탄소중립 동향과 대응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이에 업계는 2030년까지 설비 합리화와 부산물 및 배열회수 증대 등 에너지효율 개선에 나서고, 2040년까지는 함수소 가스 활용, 전기로 효율 증대 등의 다양한 수단을 도입해 온실가스 감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어 2050년까지는 전로강을 수소환원강으로 최대 100% 대체한다는 복안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수소환원제철 기술 수소사회 대응을 위한 수소 저장 이송용 강재 개발 등 혁신기술을 개발 확보해 탄소중립 제철소 구현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독일 등도 연구개발(R&D) 투자 지원, 보조금 등의 녹색금융 활성화 등을 통해 철강산업 탄소중립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남 실장은 “한국에서도 그린수소 및 탄소중립 전력의 경제적이고 안정적 공급을 위한 국가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윤기(왼쪽부터), 민동준, 전의찬
박영구(왼쪽부터), 이상준, 최정수

석유화학 분야에서는 온실가스 배출 저감과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로 꼽혔다. ‘석유화학 분야 탄소중립 동향과 대응전략’을 발표한 최정수 베인앤컴퍼니 파트너는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 환경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과 ‘폐기물’이 석유화학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으며, 이는 기업 지속가능성 문제에 파괴적인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에서는 지속가능성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석화산업계의 노력들이 소개됐다. 바스프(BASF) 등 선도 석유화학 기업들은 친환경 전략 수립 및 운영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 나가고 있다. EU와 미국 내 경쟁업체 및 고객사들은 2030년까지 통상 15~20% 수준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재생원료 및 바이오플라스틱 등 탄소발자국을 줄인 바이오폴리머 도입 등도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 효율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각국은 바이오플라스틱 개발을 위한 직간접적 지원 조치를 도입하고 있다. 아울러 석유화학 업계는 기계적·화학적 재활용 솔루션을 추진해 화석 원료 소비를 줄이고 플라스틱 폐기물에 대응하고 있다.

정희택 세계일보 사장이 1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1 세계에너지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최 파트너는 “플라스틱 폐기물은 다양한 사용처와 관련된 복잡한 이슈이므로 순환경제 구축을 위해 밸류체인 전반의 협력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남혜정·나기천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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