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아파트 환상’ 진선미 “저는 늘 임차인, 언론 통하면 본뜻 달라져”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0-11-21 07:00:00 수정 : 2020-11-21 10:20:0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미래주거추진단장이 20일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LH 매입 임대주택 서도휴빌에서 열린 LH주거복지사업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진선미 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미래주거추진단장이 20일 아파트에 살고자 하는 대중의 욕망을 ‘환상’으로 언급한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주거의 질을 고민하고 있고 질 좋은 임대주택을 살펴보면서 당장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언론을 통하면 본뜻과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이 매번 놀랍다”며 “저는 1999년 독립한 이후 재건축을 한다는 이유로 집을 비워줘야 하기도 했던 늘 임차인이었다. 설마 그렇게 이야기했겠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앞서 진 의원은 이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본부에서 연 현장 토론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리면 임대주택으로도 주거의 질을 마련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토론회에 앞서 동대문구 엘림하우스와 강동구 서도휴빌 등 LH의 매입임대주택을 둘러본 뒤 소감으로 “방도 3개가 있고 내가 지금 사는 아파트와 비교해도 전혀 차이가 없다. 이런 인식과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진 의원은 서울 강동구 명일동의 ‘브랜드 아파트’에 거주하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전셋집이지만 진 의원이 이날 둘러본 임대주택과 비교해 정주 여건이 잘 조성된 곳으로 국민이 선호하는 주거형태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진 의원은 왜 임대주택이 아닌 아파트에 살고 있는가”라며 “당장 서울 종로 아파트에 살고 있는 이낙연 대표부터 이사하라고 설득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과 가장들의 기본적 소망마저 ‘환상’으로 치부하며 정책 실패를 가린다”며 “잘못된 정책을 쿨하게 인정하면 될 것을 억지 궤변으로 꿰맞추려다 보니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황당 발언들이 이어진다”고 꼬집었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미래주거추진단장과 천준호 부단장이 20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LH주거복지사업 현장을 방문해 시설들을 둘러보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교수도 페이스북에서 “아파트 전세만 선호하는 시민이 문제라면 진 의원부터 정부 임대 빌라에 입주하라”며 “교통 입지나 교육 환경 때문에 아이들 있는 가정은 비싸도 아파트 전세를 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천우희 '미소 천사'
  • 천우희 '미소 천사'
  • 트와이스 지효 '상큼 하트'
  • 한가인 '사랑스러운 인사'
  • 한지민 '우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