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경험 없는 분”vs“꼰대”…추미애·조수진, ‘차량 의전’ 두고 충돌

“사찰서 검은색 링컨 콘티넨털 목격담”
曺 의혹 제기에… 秋 “꿈속에 나타났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링컨 콘티넨털 차량 의전’ 의혹을 놓고 추 장관과 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이틀째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조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 추 장관을 향해 “제기된 의혹들엔 답하지 않으면서 자신을 ‘어른’이라 칭하며 훈계하려는 듯한 태도, 이런 게 속칭 ‘꼰대’ 소리 듣는 법”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런 태도가 ‘자다 봉창 뜯는 행위’ ‘자다 봉창 두드리는 행위’에 해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추 장관이 차량 의전 의혹을 제기한 자신을 향해 ‘의정 경험 없는 분’, ‘낮잠 자다가 봉창 두드린다’고 반박한 것에 대한 재반박이다.

앞서 조 의원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링컨 콘티넨털을 소명하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추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 수사권 박탈을 시도한 이후 지난 7~8일 휴가를 내고 경기 화성시 용주사에 다녀왔다”며 “(언론 보도에 따르면) 복수의 목격자가 ‘추 장관이 검은색 링컨 콘티넨털을 타고 도착했다’는 말을 취재기자에게 증언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조 의원은 “추 장관이 재산 신고 내역서에 적어낸 자가용 차량은 본인 명의 카니발 리무진 1대, 남편과의 공동명의인 K5 세단 1대 등 2대였다”며 “추 장관이 링컨 콘티넨털 차량을 이용했다면 부정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추 장관은 조 의원의 ‘차량 의전 의혹’ 주장이 실린 언론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링컨 콘티넨털이 꿈속에 나타났나. 어른들은 이런 경우 낮잠 자다가 봉창을 두드린다고 하더라”며 “의정 경험 없는 분의 페북(페이스북)을 그냥 베낄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확인이라도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추 장관은 “최순실 공작, 문고리 공작에 이어 이제는 ‘호화외제차탑승공작까지’ 너무 막 나간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정은나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