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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이 받아줘? 너무 도덕적으로 살면 안 돼?” 유인태·공지영 발언에 누리꾼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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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7-13 15:42:24 수정 : 2020-07-13 15: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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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왼쪽 사진)전 국회 사무총장과 공지영(오른쪽 〃)작가. 사진=연합뉴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과 공지영 작가 등 사회 저명인사들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죽음을 애도하며 전한 발언들이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지난 12일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를 조문하며 “인간이 다 비슷비슷한데 너무 도덕적으로 살려고 하면 다 사고가 난다”고 말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또 “잘 살아온 사람이 마지막에 그렇게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원망스럽기도 하지만 한국 사회를 개혁하는 데 많은 기여를 했다”며 박 시장의 공로를 치하했다.

 

이 같은 유 전 사무총장의 발언에 대해 누리꾼들은 대부분 분노했다. “도덕적으로 살면 오히려 나쁘다는 모순적인 말로서 겨우 박 시장을 두둔할 수 있냐”, “본인도 같은 사람이라고 광고하는 것과 마찬가지”,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떳떳한 사람인지 먼저 생각하길”, “왜 공로는 치하하면서 성추행 건은 침묵하냐”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 지난 11일에는 공지영 작가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박 시장의 죽음을 슬퍼하며 “바보 박원순 잘가요. 주님께서 그대의 인생 전체를 보시고 얼마나 애썼는지 헤아리시며 너그러이 안아주실 테니”라고 말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지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1심 무죄판결 받았을 때는 분노의 글을 올리더니 이중적인 태도다”, “고통 받은 피해자가 있는데 누구 마음대로 용서 하냐”, “정의롭지 못한 사람을 종교적인 내용으로 옹호해도 용서가 안 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10일 새벽 박원순 서울시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따라 전직 서울시 직원으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당한 고소는 모두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되면서 정치계, 문화계, 학계 등에서 정당성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최서영 온라인 뉴스 기자 sy202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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