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일 대남전단 제작 과정을 공개한 가운데 전단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는 합성사진과 조롱 문구를 비롯해 담배꽁초 등 오물이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북한 노동신문 기사에 첨부된 대남전단 제작 과정 사진을 보면 북한 작업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용 마스크를 낀 채 맨손으로 대남전단 꾸러미를 만지고 있다. 전단은 대체로 현란한 색상을 띤 손바닥 크기 종이였다.
전단에는 주로 문재인 대통령 합성사진이 포함됐다.
한 전단에는 문 대통령이 잔을 손에 들고 음료를 마시는 사진을 배경으로 '북남합의까지 잡수셨네'라는 조롱 섞인 문구가 적혔다. 이 전단 꾸러미 위에는 담배꽁초들이 아무렇게나 널려 있었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난하는 대북전단을 모방해 이 같은 전단을 만든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대남전단 제작 준비 사실을 알리며 "죄는 지은 데로 가기 마련이다. 여태껏 해놓은 짓이 있으니 응당 되돌려 받아야 하며 한번 당해봐야 얼마나 기분이 더러운지 제대로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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