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구피 출신 이승광(44·사진)이 21대 총선 결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에 논란이 커지자 17일 계정을 삭제했다.
이승광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당별 판세가 표시된 전국 지도를 올리며 불만을 쏟아냈다. 그는 게시물에 “이것이 정의로운 백의민족 정의나라 황제의 나라인가”라며 “참담하다. 한반도에서 또 남북이 갈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경상도와 전라도는 그렇다 치지만, 인천·제주는 중국이고 서울·경기·인천·세종·대전도 다 전라도 중국이 된건가요?”라며 민주당 강세 지역을 ‘중국’으로 불렀다.
또 “조작 냄새가 너무 나는 대한중국 진짜 공산주의 사회주의로 가는 건가”라며 “대한민국 20·30·40대가 엄청난 선택을 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과 민주당 선거 승리 지역을 대한민국이 아닌 ‘중국’으로 해석하고, 미래통합당 강세 지역만을 정상으로 해석하는 시각을 보여준다.
누리꾼을 중심으로 “지지 세력과 상대 진영에 대한 호불호와 정견 등 의견을 표현할 자유가 있지만 민주당과 여당 승리 지역을 ‘중국’으로 매도하는 것은 말이 지나치다”거나 “민주당 지지로 공산주의가 온다는 역사적 인식에 문제가 있다”는 등 비판적 지적이 이어졌다.
이승광은 17일 오전 올린 글에서 “사회주의가 무서우면 왜 그들을 찍었나”, “이게 다 날 걱정해서 그런 전화한 거냐구~ 다들 자기들 걱정되니 전화하는 거겠지여”, “싹수가 노랗다 못해 인성과 근성이 드러난 것” 등 자신의 언행을 지적한 사람들에 비판을 이어갔다. “당신들은 떠나라. 난 내 나라를 지키겠다. 나 혼자 바른말” 등 자신의 주관과 의식이 옳다는 신념도 꺾지 않았다.
두 번째 발언으로 논란이 더해지자 이승광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폐쇄했다. 아직 폐쇄되지 않은 이승광의 유튜브 채널 등에는 지지자들의 댓글도 올라오고 있다.
1996년 구피 1집 앨범 ‘많이 많이’로 데뷔한 이승광은 90년대 가요계에서 활약한후 보디빌더로 변신했다. 2007년 서울시장배 보디빌딩대회 70㎏급에서 1위에 오른 기록도 있다.
2016년에는 JTBC ‘슈가맨’에 출연했다. 2018년에는 모델 개런티 문제와 관련해 사기 혐의로 피소됐지만, 검찰은 사건을 기각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극우 계열인 ‘자유의 새벽당’을 지지했다. 인스타그램 프로필이나 게시물 등에 “32번 새벽당 찍으세요”라고 적거나 새벽당 후보 설명 영상을 게시물로 올리기도 했다. 또 “죄없는 박근혜 대통령이 나오셔야 하고, 친중 정치하는 의원들 물갈이를 위해 미국에 도움을 청해야 한다”는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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