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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헐적 단식하다 위암 판정받았어요” 안타까운 여고생의 다이어트 후기

입력 : 2019-08-06 17:57:11 수정 : 2019-08-08 12:3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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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페이지 갈무리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온라온 ‘다이어트 후기글’이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지난 25일 오후 네이트 판에는 “다이어트하다가 위암 판정받았어요”라는 사연의 글이 올라왔다. 17살 여고생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몸이 안 좋아지면서 갑자기 늘어난 체중을 빼기 위해 일명 먹토(먹은 음식을 토하는 방식)하는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암은 가족력(유전), 운이 없어서 걸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조금이라도 제 이야기가 도움이 될까 해서 글을 쓴다”라고 운을 뗐다.

 

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그는 “어릴 땐 매우 말랐지만, 기관지가 안 좋아 입원을 하게 되면서 살이 갑자기 쪘다. 그 살을 빼기 위해 먹고 토하는 방식의 다이어트를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살을 더 빼기 위해 유튜브에서 ‘간헐적 단식’이라는 것을 찾았다”며 “1시간 동안만 먹고 23시간은 물을 마시며 단식을 하는 방식이었는데, 1시간 동안 무시무시하게 폭식 했다”고 털어놨다.

 

해당 식습관을 그는 6개월간 지속하며 체중 감량을 해온 글쓴이는 어느 날 명치를 칼로 찌르는 듯한 고통을 느껴 병원을 찾았고 내시경 검사를 진행했다.

 

글쓴이의 건강 상태는 심각했다. 위 출혈이 심했고, 조직 검사 결과 위암 2기 판정을 받았다.

 

글쓴이는 “‘간헐적 단식’ 때문만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일 년간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고 위를 상하게 한 원인이 위암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차라리 뚱뚱했을 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후회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직 믿기지 않아서 한 번도 울지도 못했다”며 “식습관 정말 중요한거 같다. 저처럼 후회하지 않으셨으면 한다. 다들 건강하시라”며 글을 마쳤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60대 암 수술 경험자다. 요즘 암은 사망선고가 아니라 잘 먹고 운동 잘하고 살라는 경고일 뿐이다. 힘내라”, “꼭 완치됐으면 좋겠다”라며 글쓴이를 응원했다.

 

‘간헐적 단식’이란 1주일에 2일은 24시간 단식을 하고, 일주일에 3~5번 정도 아침을 걸러서 일상 속에서 공복감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24시간 단식은 아침과 점심을 거르고 저녁에 600kcal가량을 섭취하고, 16시간 단식은 아침만 거르고 점심, 저녁은 평소대로 음식을 먹는다. 

 

다만 식사 외의 간식은 모두 끊어야 한다. 공복감을 최대한 오래 유지해야 하는데 간식이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또 음식 섭취 시 음식을 가릴 필요도, 조금씩 먹을 필요도 없지만 폭식은 금물이다.  

 

간헐적 단식은 SBS '끼니반란'을 통해 소개되면서 몸의 고통을 줄이는 다이어트법으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체중 감소뿐 아니라 체내 인슐린 수치를 줄이고, 간에서 생성되는 IGF-1이라는 호르몬 수치도 감소시켜 노화방지와 질병 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세끼 중 가장 유익하다고 알려진 아침 식사를 굶어야 한다는 점에서 반대하는 목소리도 크다.  

 

전문가들은 간헐적 단식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전문가와 상담해 자신에게 맞는 식이요법과 생활 속 적절한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권장한다.  

 

최서영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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