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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피맛은 광기 불러…문 정부, 보복의 칼날 거둬야"

입력 : 2018-12-10 11:01:30 수정 : 2018-12-10 11: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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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배현진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은 9일 세월호 유가족 불법사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 지난 7일 투신해 숨진 이재수 전 국군 기무사령관의 빈소를 찾은 후 “문재인 정부는 이제라도 보복의 칼날을 거두어야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한국당 배현진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

◆배현진 “문 정부, 이제라도 보복의 칼날 거둬야”

배 대변인은 이날 밤 늦게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고인이 되어버린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을 조문하고 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이제라도 보복의 칼날을 거두어야 한다”며 “정권 2년 차, 벌써 검사 한 분과 장성 한 분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목숨을 버렸다. 언제까지 전 정권 찌르며 적폐 정치를 연명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피맛은 광기를 부른다. 악업은 반드시 스스로에게 돌아올 것”이라며 “인간은 때로 가슴에 묻고 시간에 희석시켜도 하늘은 잊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과는 응보하며 사필귀정”이라고 글을 끝맺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

◆나경원·김학용 “문 정부, 과도한 적폐청산 멈춰야”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후보로 나선 나경원 의원과 김학용 의원도 8일 이 전 사령관의 빈소를 찾은 후 문재인 정부를 향해 ‘적폐청산을 멈추라’고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1년 6개월 동안 마녀사냥식 적폐 수사가 비극적인 선택으로 이어진 것만 벌써 네 번째”며 “문재인 정부는 과도한 적폐청산의 칼춤을 지금이라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생을 헌신한 군인에게 혐의가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수갑까지 채워 망신을 주는 나라가 정상적이냐”며 “지지하는 국민에겐 관대하고 반대하는 국민만 적으로 간주하는 적폐청산을 멈추라”고 요구했다.
故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관

◆故 이재수, 유서에 “내가 안고 간다…모두에 관대한 처분 바라”

이 전 사령관은 지난 7일 A4용지 두 장 분량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유서에 “모든 걸 안고 가겠다. 모두에게 관대한 처분을 원한다”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이 전 사령관은 2014년 4월부터 7월까지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등 각종 선거 일정을 앞두고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의 지지율을 관리하기 위해 세월호 유가족의 정치 성향과 개인 정보를 지속 수집·사찰했다는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이 전 사령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3일 기각했다.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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