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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이대 교수 7명과 돌아가면서 만나 '학점 특혜'…교육부 감사자료

입력 : 2017-01-04 14:07:01 수정 : 2017-01-04 14: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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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실세' 최순실(61) 씨의 딸 정유라(21)씨가 학점 특혜 의혹에 대해 "왜 학점이 나왔는지 모르겠다" "어머니가 다 한 일이다"이라고 말한 것과 달리 이화여대 학장실 등에서 교수 7명과 돌아가면서 만나 학점을 잘 받는 방법에 대해 상담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국회 교육문화체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교육부 감사관실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경희 총장을 포함해 이대에서 올해 1학기 정씨를 만났다고 진술한 교수는 6명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감사에서 미진한 부분으로 남았던 류철균(필명 이인화) 교수가 "정유라 모녀와 만났다"고 진술, 최소 7명 이상의 교수들이 정씨와 접촉한 사실이 밝혀졌다.

교육무 감사관실 자료에는 지난 4월 최 총장이  총장실에서 최씨와 정씨 모녀를 동시에 만나 "운동을 열심히 하라"는 격려했다.

김경숙 전 체육대학장도 비슷한 시기에 최씨와 정씨를 학장실에서 만났다. 당시 학장실에 이원준 체육과학부 학과장과 이경옥 교수가 동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학과장과 이 교수는 이후 각자 연구실로 이동해 최씨와 정씨에게 상담을 해줬다.

정씨와 만난 이 학과장은 다시 학과장실에 체육과학부 초빙교수 A씨와 시간강사 B씨를 불렀다.

감사 자료에는 학과장실로 불려온 A씨와 B씨는 최씨와 정씨 앞에서 '어떻게 하면 학점을 잘 취득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상담'을 한 것으로 나와 있다.

이를 종합하면 지난해 4월 이후 최 총장, 김 전 학장, 이 학과장, 이 교수, A 초빙교수, B 강사 등 6명이 돌아가면서 최씨와 정씨에게 학점 상담을 해 줬다.

김 전 학장의 경우 지난해 9월에도 정씨를 만나 학사관련 상담을 했다고 조사됐다.

정씨는 덴마크 현지법원 심리 때 '출석 불량에도 학점이 좋게 나온 것'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했다"며 "2016년에 대학(이화여대)에 딱 한 번 가서 최 총장과 류 교수를 만났다. 이후엔 전화통화도 만나지도 않았다"고 교육부 감사와 다른 주장을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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