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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좌석 사라"하자 오기로 83kg 빼 반쪽 된 여성

입력 : 2016-04-05 16:29:05 수정 : 2016-05-12 15: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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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당신에게 ‘거대한 몸집 때문에 좌석 두 개를 사야한다’고 요구했다면 기분이 어떨까? 이런 일을 당한 한 여성이 다이어트를 통해 몸집을 절반으로 줄여 화제가 됐다. 해외 매체 미러가 4일(현지 시간) 전한 소식이다.

24세의 앰버 로즈는 키 180cm에 몸무게가 159kg 나가는 거구였다. 평소 XXL 사이즈의 옷을 입던 그는 휴가를 가기 위한 비행기를 탈 때마다 몸집 때문에 늘 두 좌석을 구매해야 했다. 앰버가 앉기엔 비행기 좌석이 너무 비좁았기 때문이다. 거기다 과도하게 나온 배 때문에 좌석 벨트 길이가 모자라 특수한 확장 장치가 필요했다. 요금을 내고도 앰버는 부끄러움에 몸을 가리고 있을 때가 많았다.

앰버는 학교를 다니는 동안 꾸준히 운동을 했다. 심지어 학교 네트볼 팀에 소속돼 있었다. 그런 그가 체중을 조절하지 못한 것은 안 좋은 식습관 때문이었다. 탄수화물이 많은 빵 등의 군것질 거리를 입에 달고 살았으며 패스트푸드 등 기름진 음식을 몰래 숨어서 먹을 때가 많았다. 일주일에 외식은 무조건 세 번 이상 했다. 여자 고등학교에 다녔기 때문에 남자들에게 잘 보여야겠단 생각도 하지 않았다. 착한 친구들은 앰버가 상처받을까봐 ‘살 빼라’는 말도 안했다.


그러던 어느날 앰버는 친구의 페이스북을 구경하다 한 장의 사진을 발견한다. 뷔페 테이블에 서있는 자신의 모습이었다. 그의 눈에 비친 자신의 모습은 너무 끔찍했다. “사진 속에 있는 사람이 나라는 게 믿기 어려웠다. 평소에도 내가 살찐 줄은 알았지만... 사진 속 여자는 정말 거대했다”고 앰버는 그 당시를 회상했다.

그일 이후 그는 빠른 시간 안에 6kg 정도를 뺐지만 변화는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술집에서 낯선 사람이 앰버에게 다가와 ‘임신 몇 개월째냐’고 물었을 때 그는 사태가 심각함을 깨달았다.

그날 이후로 앰버는 과거를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몸에 좋은 건강한 음식들로 식단을 구성했고, 가벼운 운동도 시작했다. 움직이기 귀찮아했던 그는 이제 헬스장에서 살다시피 하는 ‘운동 마니아’로 거듭났다. 처음 목표치를 훌쩍 넘은 총 83kg을 감량해 현재 76kg의 건강한 몸매를 자랑한다. XXL 사이즈는 S 사이즈로 줄었다.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이 생긴 앰버지만, 그런 그에게도 걱정은 있었다. 너무 많은 체중을 감량하다 보니 배 주변에 약 3kg의 피부가 늘어진 것. 꾸준한 근력 운동으로도 탄력은 생기지 않았다. 그는 “운동 후 가벼워진 몸을 느끼는 게 아니라 3kg의 살을 끌고 다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다행히 앰버는 매달 꼬박꼬박 돈을 모아왔고, 얼마 전 약 1300만 원을 들여 늘어진 살을 제거했다.

그는 올여름 다른 사람처럼 비행기 좌석을 하나만 끊고 휴가지로 날아가 비키니를 입고 돌아다닐 생각에 들떠 있다. “나쁜 식습관을 지속해왔다면 체중 감량은 분명 쉽진 않았을 것이다”며 “하지만 내가 해낸 일은 다른 사람 누구나 할 수 있다. 이걸 알려주기 위해 내 이야기를 공유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다이어트 전과 후 앰버의 식습관 변화다.

<이전>
아침 : 페이스트리 또는 베이컨 롤
간식 : 비스킷 반 봉지
점심 : 치즈 파니니와 감자칩
간식 : 초코볼 한 봉지를 친구들과 나눠 먹음
저녁 : 중국 음식 포장. 치킨볼, 치킨윙, 새우살 토스트, 오리 고기
디저트 : 치즈케이크

<지금>
아침 : 오트밀죽이나 요거트
점심 : 참치 또는 치킨 샐러드
간식 : 다이어트용 시리얼 바
저녁 : 연어 또는 치킨, 고구마, 야채
디저트 : 젤리 또는 다이어트용 시리얼 바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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