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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북한, 고사포·직사포 수발 사격···자주포탄 수십발 대응"

입력 : 2015-08-20 21:21:38 수정 : 2015-08-20 21:4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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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자주포.


북한이 20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중면 일대 육군 28사단 지역에 두 차례에 걸쳐 발사한 포탄은 고사포탄 1발과 직사포탄 수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공보실장 전하규 대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군이 오후 3시53분과 4시12분 등 두 차례에 걸쳐 휴전선 이남 지역으로 화력도발을 한 징후를 포착하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실장은 “군은 155mm 자주포탄 수십여발을 발사해 대응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3시53분에 발사된 것은 14.5mm 고사포탄 1발이며 우리측 야산에 떨어졌다”며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북한은 오후 4시12분에 군사분계선(MDL) 남쪽 700m 인근에 수발의 포탄을 쐈다”고 설명했다.

북한군이 쏜 포탄은 대북 확성기 시설에서 수km 떨어진 곳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지 부대장이 장병들을 상대로 확인한 결과 감시장비와 청음, 연기 등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현장 지휘관 판단하에 MDL 북쪽 500m 지점의 북한군이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에 155mm 자주포탄 수십발을 오후 5시4분부터 발사했다”고 덧붙였다.

첫 번째 도발에 대해 대응을 하지 않은 이유로는 “탐지장비로 파악을 하는데, 가끔 허상이 나오기도 한다”며 “확인 도중이던 오후 4시12분에 또 다시 포탄이 떨어졌고, 이를 확인한 시간이 4시40분이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대응사격 판단 주체에 대해서는 “사단장이 현장에서 확인하고 군단장의 지침을 받아서 한다”며 “상황보고는 합참에 하지만 합참이 대응 지시를 하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군 당국이 이같은 조치는 도발 원점이 파악되지 않을 경우 그에 상응하는 곳에 대응사격을 하는 교전규칙을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이 이날 오후 5시 총참모부 명의의 전통문을 보내 ‘48시간 내 대북 확성기 방송시설을 철거하지 않으면 군사행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한 것에 대해서는 “북한군이 사격하고 바로 전통문을 보낸 것은 연관성이 있으며, 방송은 계속한다”면서도 48시간 후 방송 중단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군 당국은 해당 지역에 국지도발 최고 수위의 경계상태인 ‘진돗개 하나’를 내리는 한편 육군과 해군, 공군 전력을 비상대기시키는 등 최고 수위의 경계태세를 갖추고 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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