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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체험 통해 직업 고민할 수 있게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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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3-12 07:51:05 수정 : 2015-03-12 09: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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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삶 안녕하십니까] 김종우 진로진학교육학회 위원장
“어떻게 해야 학생이 행복할지, 남과 비교 말고 맞춤지도 필요”
“사회 전체가 아이들의 진로교육과 체험활동을 위해 ‘교육기부’를 해야 합니다.”

김종우(사진) 한국진로진학교육학회 운영위원장은 ‘학교를 벗어난 체험교육’이야말로 한국 진로교육이 나가야 할 방향이라고 역설했다. 김 위원장은 “학생들이 현장에서 일을 배우며 스스로 직업 문제를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말하는 ‘교육기부’는 공공기관이나 기업들이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직장체험 기회를 말한다. 과거 ‘진학’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던 진로 교육이 ‘학업 이후의 인생설계’까지로 확장되면서 이제는 적성검사·직장체험 등이 필요해졌다. 그런데도 정작 기업에서는 학생들에게 직장체험 기회를 제공하길 꺼린다. 김 위원장은 이런 기업들에 “찾아오는 학생들을 미래의 직원·고객이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가르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까지는 학생들이 직업을 인식할 때 부모 혹은 교사가 주입하는 피상적인 틀만 가지고 있었다”며 “고민 없이 누군가에게 떠밀려 직업을 택한다면 학생들이 행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에게 행복을 강요한다고 학생이 저절로 행복해지지 않는다”며 “어떻게 해야 학생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지 생각하고 지원해주는 게 사회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행복이라는 추상적인 개념보다 구체적인 방법론을 끊임없이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이 제시한 대안은 ‘맞춤형 진로 컨설팅’이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적성과 특기를 발굴해 학생이 직업을 선택하기 전에 ‘자기 이해’를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김 위원장은 이런 대안들을 현실화하기 위해 ‘진로 교육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2013년 발의돼 국회에 계류 중인 ‘진로교육법’은 김 위원장이 직접 설계한 법안이다. 이 법은 초·중등학교에 진로 전담 교사를 지원하는 전문인력을 배치하도록 하고, 학생에게 무료로 직업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기관이나 기업 등을 교육기부 직업체험기관으로 인증해주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시대의 변화와 흐름에 따라 진로교육도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수 기자 v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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