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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2년’ 전문가들 평가는 54.8점

입력 : 2015-02-22 19:08:48 수정 : 2015-02-23 14:4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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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통일 ‘무난’… 인사·소통 ‘최악’
“만기친람식 국정 방식 탈피 소통 강화해야”
오는 25일 출범 2주년을 맞는 박근혜정부의 지난 2년간 국정운영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대체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일보가 22일 정치·외교·행정 등을 담당하는 대학교수 20명을 상대로 박근혜정부의 ▲국정운영 평가 ▲잘한 분야 ▲미흡한 분야 ▲시급한 개선이 필요한 분야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국정운영 항목은 100점 만점에 54.8점의 박한 성적을 받았다. 응답자들은 외교·통일분야 등 외치에 대해 비교적 후한 점수를 줬으나 인사와 소통 분야 등 내치에 대해선 “사상 최악의 수준”이라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집권 3년차에는 국정운영의 스타일을 바꿔 인적 쇄신과 소통 강화를 통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지지율을 올려야한다고 조언했다.

박근혜정부가 가장 잘한 분야로는 응답자 과반수인 55%(11명)가 외교·통일을 꼽았다. 경제분야와 소신·원칙의 정치라고 밝힌 응답자는 각각 1명이었다. 반면 “잘한 분야를 찾을 수 없다”는 응답자는 25%(5명)나 됐다.

가장 미흡한 분야는 국정운영의 리더십 부족이었다. 응답자 80%인 16명이 선택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2명은 외교·통일 분야가 미흡했다고 밝혔다. “국론분열의 정치가 아쉬웠다”, “모든 분야가 부족했다”는 부정적 평가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현 정부가 국회와의 협력적 관계를 구축하지 못했고 언론 및 국민과 제대로 소통하지 않은데다 총리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 등 인사실패와 정책 혼선 등이 겹치면서 국민 신뢰가 급락했다고 진단했다.

박 대통령의 집권 3년차 우선 과제에 대해선 응답자 12명(복수 응답)이 “만기친람식 국정운영 방식을 탈피하고 국민, 국회와의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고려대 이내영 교수는 “국정운영의 권위주의가 도를 넘었다. 대야 관계에도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며 “그러다 보니 거듭된 인사 실패로 국정운영이 활기를 잃었다”고 쓴소리를 했다. 한국외국어대 이상환 교수는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지지율을 다시 올리기 위해선 공약을 잘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리더십 스타일을 바꿔 대국민 소통, 여당 및 야당과의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우승·김건호 기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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