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경고문을 가급적 주기적으로 변경하고 담뱃갑 디자인보다 더 눈에 띄도록 기재하라고 권고하는 이유다. 우리나라의 경우 2년을 주기로 문구가 바뀌지만 경고문 크기는 30%에 불과하다. 경고 메시지는 문구와 그림을 병행할 때 그 효과가 커진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이성규 박사는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 ‘세계적 대세: 담뱃갑 경고 이미지’에서 “경고 그림은 한 장에 수십개 단어를 표현할 수 있을뿐더러 문해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에게도 쉽게 핵심적인 내용을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호주의 2005년 금연상담 전화 건수는 8만통이었는데, 경고 그림을 도입한 2006년에는 16만5000통으로 2배 이상 늘었다. 경고 그림 도입 전 흡연율이 30%를 웃돌던 브라질도 도입 당해인 2003년 22.4%로 떨어졌다. 캐나다암협회(CCS)가 흡연자와 금연자, 비흡연자 6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보면 흡연자의 44%는 “경고 그림을 보고 담배를 끊어야겠다는 동기가 생겼다”고 응답했다. 금연 시도자의 38%는 “경고 그림에 자극을 받았다”고 했고, 비흡연자의 21%도 “담배를 피우려 했을 때 경고 그림을 보고 포기했다”고 답했다.
송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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