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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성 33% 폭력에 '신음'…南아시아 최고

입력 : 2014-06-08 18:41:07 수정 : 2014-06-08 22: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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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등 南아시아 43% 최고
20명 중 1명꼴 성범죄 피해
여성을 상대로 한 끔찍한 폭력사건들이 전 세계에서 꼬리를 물고 있다. 나이지리아 여학생 270여명은 납치돼 팔려 갈 위기에 처해 있다. 인도에서는 10대 소녀 두 명이 성폭행당한 뒤 숨진 채 발견됐다. 파키스탄의 한 임산부도 가족이 허락하지 않은 남성과 결혼했다는 이유로 돌에 맞아 사망했다. 

세계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여성의 33%가 남편이나 남자친구 등 파트너로부터 물리적·성적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 지역별로는 인도 등 남아시아 피해여성 비율이 43%로 가장 높았고, 중동 및 북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가 각각 40%로 뒤를 이었다. 한국이 속해 있는 동아시아와 태평양 지역(호주·뉴질랜드 제외)도 30%에 이른다. 전 세계 여성이 폭력의 위험에 노출돼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성범죄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유엔 범죄마약사무소(UNODC) 통계를 보면 2012년 한해 8만4000여건의 성범죄가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여성 20명 중 1명(7%)꼴로 모르는 사람에 의한 성범죄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마거릿 챈 WHO 사무총장은 지난해 여성 대상 폭력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여성에 대한 폭력은 전염병만큼 위험한 공공의 문제”라고 선언하면서 “폭력 근절을 위해 전 세계가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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