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는 11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치며 1,2차 합계 74초70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카트리오나 르메이돈(캐나다)이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우승할 때 세운 종전 올림픽 기록(74초75)을 12년 만에 0.05초 앞당겼다. 홈 관중의 일방적 응원을 등에 업은 2위 올가 팟쿨리나(러시아·75초06)보다 0.36초나 앞선 압도적인 레이스였다. 동메달은 마르곳 부르(네덜란드·75초48)가 가져갔다.
이상화는 1차 레이스에서 37초42의 기록으로 총 36명 중 가장 좋은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쳐 일찌감치 올림픽 2연패를 예감했다. 올 시즌 월드컵 여자 500m 랭킹 8위인 미국의 브리트니 보와 마지막 18조의 아웃코스에서 출발한 이상화는 초반 100m도 10초33에 가장 먼저 통과하는 등 여유 있게 전체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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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의 첫 태극기 세리머니 ‘빙속 여제’ 앞에서는 한 톨의 의심과 걱정조차 ‘기우’에 불과했다. 이상화가 11일(현지시간) 소치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올림픽 신기록으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뒤 대형 태극기를 들고 빙판을 돌다 팬들의 환호에 미소를 지으며 손짓으로 화답하고 있다. 소치=연합뉴스 |
소치=정세영 스포츠월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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