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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몸에 넣는 건데"…'동아제약' 여성용품서 이물질

입력 : 2014-01-03 11:43:10 수정 : 2014-01-03 15: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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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개봉 후 이물질 확인…동아제약측, "포장 업체 탓" 주장

국내 최대 제약회사인 동아제약이 판매하는 체내형생리대에서 이물질이 나와 물의를 빚고 있다. 사측에선 정확한 원인 규명보다는 사태 수습에만 급급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직장인 A씨(여·26)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난해 6월경 체내형생리대인 동아제약 ‘뉴템포’ 포장지를 뜯는 순간 검정색 기름때처럼 보이는 같은 이물질이 보여 순간 말문이 막혔다”며 “곰팡이 일리도 없고, 보기에도 제품에 뭔가 묻었다고 밖에 할 수 없어 업체에 연락을 했다”는 내용의 글을 최근 게재했다.

A씨는 “상황 설명을 하고 제품 사진을 찍어 보내줬더니 집을 방문하겠다고 했던 여직원 대신 남자직원을 집으로 보냈고, 그 직원은 템포 수십여개가 든 봉투를 내밀었다”고 말했다.

집을 방문한 동아제약 직원 B씨는 “회사에서도 외부업체에 포장을 맡기기 때문에 그쪽에서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며 “청소 문제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A씨는 “청소문제라면 체내용인데 어떻게 믿고 쓸 수가 있겠냐”며 “그동안 이 제품을 이용해 왔는데 다시는 쓸 수 없을 것 같다”고 항의했다.

B씨는 “저희 쪽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원인을 규명해 어떤 물질인지 알려주는 것이지만, 아마도 청소문제인 것으로 보인다”며 “동일한 제품으로 교환, 원한다면 환불해 주겠다”고 해명했다.

A씨는 답답한 나머지 이후 다시 동아제약 담당자들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전화 통화가 되지 않았다. 그는 “보상을 바랬다면 반년이 더 지나도록 마냥 기다리고 있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그동안 원인 규명이 됐다면 찜찜했던 것이 조금이나마 사라질까 해서 기다렸던 것 뿐”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와 관련, 동아제약 관계자는 “고객만족실을 통해 A씨에게 원인에 대해 알려줬지만 전문용어가 들어간 설명이다 보니 상호 소통이 잘 안됐던 것 같다”면서 “해당 제품은 위탁생산중인데 제조과정에서 기계에 남아있던 검은 기름때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일부러 여직원이 아닌 남자직원을 보낸 것은 아니고, 집 방문 당시 제품 여러개를 가지고 가는 건 소비자의 마음을 달래기 위함이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기계장비 등을 정비했고, 위탁업체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A씨에게 동일 제품으로 교체·환불을 해주겠다고 했지만 A씨는 타사 제품을 사오라고 했으며, 심적 충격에 대한 보상도 원했다”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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