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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양우석 감독 “1980년대 치열했던 삶 담고 싶었다”

입력 : 2013-11-19 12:53:28 수정 : 2013-11-19 12:5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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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담고 싶었던 건 ‘치열함’이었다.”

화제의 영화 ‘변호인’을 연출한 양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처음 들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변호인’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관한 이야기로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양 감독은 19일 오전 서울 CGV 압구정에서 열린 ‘변호인’(배급 NEW) 제작보고회에서 “1980년대는 산업화, 민주화에 정보화까지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격변기였던 시대, 상식을 지키려고 열심히 노력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이 영화의 모티브가 확실히 노 전 대통령인 건 맞다”면서 “하지만 허구의 이야기와 사실(팩트)는 다를 수 있다. 모티브는 모티브로 남기고 사건은 영화적으로 풀려고 노력했다. 사실을 왜곡하지도 미화하지도 않았다”고 영화에 대한 정치적 논란에 미리 선을 긋는 모습이었다.

‘변호인’은 노 전 대통령이 인권 변호사로 활동했을 당시인 1981년 제5공화국 정권 초기에 벌어진 ‘부림 사건’을 스크린에 옮겼다. 영화는 1980년대 부산을 배경으로 세무 변호사 송우석(송강호 분)이 운명적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양 감독은 “우리가 직접 겪어온 역사를 가장 적확하게 이해하는 방법은 사건이나 관여한 인물들을 프리즘처럼 들여다보는 게 아닐까”라면서 “1980년대를 살았던 분, 굉장히 열심히 살던 무명의 인물 이야기다. 원래는 웹툰을 통해 누리꾼들과 소통하고 싶었고, 이렇게 영화로도 만들게 됐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가장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바로 치열함”이라는 그는 “우리 바로 앞 세대 분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살았는지 요즘 젊은 세대에게 알려주고 싶었다”고 연출 동기를 분명히 밝혔다.

‘변호인’은 송강호 김영애 오달수 임시완 등이 출연하며, 오는 12월19일 개봉 예정이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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