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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송강호 "돌아가신 '그분' 연기, 망설여졌다"

입력 : 2013-11-19 12:11:03 수정 : 2013-11-19 13:3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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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노무현 전 대통령 모티브로 한 송우석 변호사 연기
배우 송강호(46)가 영화에서 고(故) 노무현 전(前)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인물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송강호는 19일 오전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변호인’(감독 양우석)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많은 분들이 이미 아시겠지만 이 영화는 돌아가신 ‘그분’(노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영화”라면서 “시나리오를 받고 처음엔 거절했었다. 자신이 아닌 타인을 그린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분 인생의 단면을 자신 있게, 누를 끼치지 않고 표현할 수 있을까 겁이 났고 자신감이 없었다. 하지만 결코 잊히지 않는 시나리오가 저를 사로잡았다”며 한 번의 고사 이후 출연 결정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또 “사실 그분께서 역사상 어떻게 평가받고 남을지는 몰라도 중요한 1980년대를 관통하며 살아온 그 분의 태도, 치열한 열정 등은 수십 년이 지나도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건 분명하다”면서 “이 영화가 정치적 논란이나 잣대로 평가받기보다는 그게 출발점이 아니라는 말씀 드리고 싶다. 그 시대 우리 주변에서 늘 호흡했던 여러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서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치열했던 느낌을 전달하고자 하는 대중 영화다. 그런 점에서 (출연에) 큰 부담감은 없었다”고 말했다.

1980년대 초 부산을 배경으로 한 ‘변호인’은 돈 없고 빽 없고 가방끈도 짧은 세무 변호사 송우석(송강호 분)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다섯 번의 공판, 그리고 영화적으로 재구성된 사건과 인물들을 통해 당시를 살았던 우리들의 모습을 그려낼 예정.

노 전 대통령이 인권 변호사로 활동했을 당시인 1981년 제5공화국 정권 초기 벌어진 ‘부림 사건’을 모티브로 해 개봉 확정 소식과 함께 온라인상에 많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송강호 김영애 오달수 곽도원 임시완(제국의 아이들) 등 출연. 신예 양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12월19일 개봉 예정.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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