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방화대교 근로자 "교량 사이가 벌어지더니…"

입력 : 2013-07-31 10:30:19 수정 : 2013-07-31 10:30:19

인쇄 메일 url 공유 - +

서울 방화대교 사고 현장에서 일하던 근로자들이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방화대교 사고 현장에서 일하던 근로자 정명덕(54)씨는 “교량 사이가 갑자기 벌어지더니 한쪽이 뒤집혀 ‘쿵’하고 떨어졌어요”라고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정씨는 “갑자기 교량 한쪽이 떨어지면서 바깥쪽에서 작업하던 허동일(50)씨와 콘크리트 타설 기계에 타고 있던 최창희(52)씨가 함께 떨어져 밑에 깔렸고 안쪽에 있던 김경태(59)씨는 깔리진 않았지만 머리를 다쳐 입과 코에서 피를 쏟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교량 가운데 양발을 한쪽씩 두고 있었는데 그 사이가 벌어지면서 내 다리도 양쪽으로 벌어졌다”며 “발을 떼어 옆에 있던 안전스틱을 붙잡고 겨우 기어올라와 떨어지는 걸 면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안전장비를 다 착용하고 있었고 규칙을 위반했거나 한 건 아니다”라며 “교량 전체가 무너져 내렸기 때문에 안전장비 착용 여부에 관계없이 다쳤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씨를 비롯한 현장 근로자들은 하루 200∼300m씩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해왔으며 사고 이틀 전에도 140m 구간에 타설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뉴스팀 news@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김다미 '완벽한 비율'
  • 김다미 '완벽한 비율'
  • 조보아 '반가운 손인사'
  • 트리플에스 김유연 '심쿵'
  • 트리플에스 윤서연 '청순 매력'